경남 산청의 지리산 자락에 문익점의 목면시배유지(木棉始培遺址)가 있다.
대전-진주 고속도로 단성IC로 나가 지리산 방면으로 우회전하면 바로 나온다.
고려조 공민왕 12년(1363년) 문익점이 원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오면서,
목면 종자를 붓두껍 속에 넣어와 시험재배하여 의류혁명을 이루었던 곳이다.
전에 여기를 지나면서 다음에 시간나면 한번 들러봐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어제 경남 하동으로 '벼 병해충 단한번 방제체계' 협의회 출장을 가는 길에
마침 여길 지나게 되어 잠깐 들러보게 되었다. 당시 문익점 선생이 중국에서
목화씨를 감춰 들여옴으로써 따뜻하고 부드러운 무명옷을 입을 수 있게 되었다.
한 선각자의 지혜로운 행동이 의류혁명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우리 어렸을 때만 해도 남부지역 밭에서 목화를 보는 것은 아주 흔한 일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값싸고 질좋은 외국산 목화에 밀려 자취를 감춰버려 너무 아쉽다.
면제품은 의류산업의 핵이요 면방기술은 세계최고 수준으로 품질이 너무 좋아졌다.
우리 농업에서 면화가 사라져버린 오늘 면화의 역사를 돌아보며 교훈을 되새긴다.
중국에서 목화를 들여와 의류혁명을 일으켰던 삼우당 문익점 선생 유허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목화가 재배되었던 목면시배유지 전시관
새로운 직물이 발견될 때마다 인류의 의류역사는 끊임 없이 발전해왔다.
작은 목화 씨 한톨이 의류역사를 바꾸었다.
세가지 종류의 목화 : 아시아면, 육지면, 해도면
무명베 만드는 순서
씨 앗기(솜 속에 있는 씨앗을 뽑아냄) - 활타기(솜을 부풀려 일정하게 부드럽게 함) -
고치말기(부풀린 솜을 서로 엉키게 말음) - 실잣기(밀은 고치에서 물레로 실을 뽑아냄)
- 무명날기(베를 짜기 위하여 가지런히 여러날로 만듬) - 무명매기(무명날기 한 것을
풀을 먹여 강도를 높임) - 베짜기(베틀에서 무명천을 만듬)
씨앗기(오른쪽)와 활타기(왼쪽)
실잣기
무명날기
물레에서 실타래가 되어
무명매기 - 풀을 먹여 강도를 높임.
베짜기 - 베틀에서 무명천을 만듬
신고려사에 나오는 면화 관련 기록
조선시대 무명의복
문익점 일대기
"귀양살이 3년을 하였건만 그 의로운 기운은 펄펄도 하였지,
몰래 좋은 씨앗 구해서는 고려 서울 개성으로 돌아왔고,
무명베의 이를 끼쳐 우리 뭇백성 옷 입혀주었네..."
- 세종 22년(1440년) 상국 남지(南智)가 지어 올린 제문 -
목화아가씨와 베틀노래 등 목화와 관련된 노래들
중국에서 몰래 목화씨를 가져다 가난하고 헐벗은 백성들에게 따뜻한 무명옷을 입게
해준 문익점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나라에서 7간집을 짓고 '부민각'이라 하였다.
삼우당 효자비
목화 시배지에 시범적으로 목화를 심는 자리
부민각에 걸려있는 삼우당 문익점의 영정
한방약초의 고장 산청군 관광안내도
목화시배지에서 하동방면으로 조금 더 가면 '농촌전통테마마을' 남사예담촌이 나온다.
매화가 활짝 피어 있다.
잘 보존된 돌담길이 아주 정겹다.
잘 보존된 전통한옥의 솟을대문
조선시대 최씨네집
최씨네집 행낭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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