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 여행/등산& 트래킹

삼성산에서 울긋불긋 단풍구경

곳간지기1 2011. 10. 22. 19:39

 

설악산 단풍이 절정에 이르렀을텐데 거기까지 가지는 못하고 대신

가까운 삼성산에서 단풍을 즐기며 무르익어가는 가을을 만끽했다.

오늘 로뎀등산팀과 우리 남선교회가 합동으로 산행키로 한 날이다.

어젯밤에 비가 조금씩 뿌려 걱정했는데 다행히 날씨가 좋아졌다.

 

작년까지 삼성산 자주 갔는데 1년 넘게 가지 못하다 모처럼 갔다.

삼성산은 안양예술공원도 일품이지만 아기자기한 코스가 다양하다.

오늘은 염불사에 차를 두고 삼막사를 돌아 국기봉을 넘어 내려왔다.

단풍도 좋았지만 산사에 아주 멋진 가을 시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삼성산 염불사에서 삼막사로 올라가는 길에 고운 단풍이 들었다.

 

아직 단풍이 절정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삼막사 전경이다.

 

종두법을 도입해 천연두를 극복한 지석영의 형인 지운영이 여기 머물며

1920년에 바위에 새겼다는 거북귀(구) 세글자(三龜字), 74*80*86cm

 

삼막사를 둘러보다 보니 멋진 가을 시들이 전시되어 있다.

 

"가을엔 낙엽만 쌓이는줄 알았는데 그대 그리움도 쌓여만 가네."

 

"가을엔 너른 들판을 가로질러 노을지는 곳으로,

어둠이 오기 전까지 천천히 걸어보리라" [정유찬]

 

"다 젖거라 가을비에 흠뻑 젖거라, 그리움으로 젖거라"

 

"이생명 다하는 날까지 生을 사랑하리"

 

나보다 남을 위한 삶을 살면 벽과 한계를 뛰어넘습니다.

 

 

어느 노모의 푸념 : 다 소용 없더이다.

"돈 있다 위세치 말고, 공부 많이 했다고 잘난척 하지 말고,

건강하다고 자랑치 말며, 명예가 있어도 뽐내지 마소"

 

빨갛고 노란 단풍이 절정을 향해 달린다.

 

산등성이 온통 단풍으로 물들어간다.

 

산마조아 말아톤님, 멋진 사진을 촬영하느라 여념이 없다.

 

삼성산은 별로 힘들이지 않고 조금만 올라가면 멋진 바위들이 즐비하다.

 

정상인 국기봉 아래서 잠간 쉬며 숨고르기 한번 하고,

말아톤님이 꿀에 재워온 몸에 좋은 과일과 약초들...

 

국기봉을 향해 가파른 바위길을 오른다.

 

쉬운 길로 돌아갈 수도 있지만 이게 묘미다.

 

내려오는 사람들과 차례차례 질서를 지킵시다.

 

날씨가 좋아서 땀도 별로 안흘리고 국기봉까지 올라왔네.

 

 

국기봉 정상(477M)에 펄럭이는 태극기

 

삼성산 국기봉(477M) 표지석, 그리 높지도 넓지도 않지만... 

 

"그래 산행은 이런 맛이야" 정상에 오른 기쁨을...

 

내려오는 길에 염불사에서 보니 멋진 장독대 행렬이

 

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군포 '모두방손두부'에서 두부보쌈과 김치찌게로

꿀맛같은 점심을 들었는데 이영표, 박지성, 이동국, 이운재 선수의 싸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