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를 건너 인천공항 지나 영종도 끝자락에서 배타고 건너가면 무의도가 있다.
서해바다 관광지로 유명한 무의도에는 호룡곡산(246M)과 국사봉(230M) 등산로가 있다.
등산로는 제법 웅장한 산세와 계곡도 있어, 숲을 헤치고 발아래 흐르는 계곡물을 밟으며,
자연의 신비함을 느끼고, 산정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의 장관은 가슴을 확 트이게 한다.
잠진도선착장에서 배타고 5분쯤이면 건너가는 큰무리선착장 근처 등산로에서 시작하면,
먼저 당산에 오르고 실미고개로 내려와 다시 국사봉을 넘고, 하나개 해수욕장 가는 길의
구름다리를 통과해 호룡곡산까지 등반하고 광명선착장으로 내려오는 종주코스가 있다.
물론 최고봉인 호룡곡산과 국사봉을 따로 따로 등반하는 진입로도 여러 곳에 있다.
국사봉 정상에서 보면 영화 '실미도' 촬영지로 유명한 실미도가 훤히 내려다 보이고,
자월도, 덕적도 등 서해바다의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호룡곡산 정상에서는 코앞에
바로 소무의도가 내려다보이고 인천대교와 서해바다의 다른 섬들을 살펴볼 수도 있다.
하나개에는 드라마 '천국의 계단' '칼잡이 오수정' 촬영장, 해병대 극기훈련장도 있다.
* 지난주 태풍 오기전 산행했는데 오늘 아침 뒷산에 오르니 나무들이 많이 쓰러졌다.
무의도에도 태풍피해로 나무와 숲이 많이 상처받지 않았기를 바라면서 올린다.
병가로 여름휴가를 못했기에 지난주 금요일 하루 휴가를 내고,
무의도를 가기 위해 인천대교를 건널 때에는 하늘이 쾌청했다.
잠진도 선착장에서 무룡1호 카페리를 타고 5분이면 건너가는 무의도
승선료는 승용차 1대에 2만원(운전자 1인 포함 왕복), 사람1인 3천원
차를 가지고 들어가면 20~30분이면 무의도의 주요 지점을 돌아볼 수 있다.
등산을 위주로 하면 차를 두고 건너가도 되고, 섬 안에서는 버스로 이동할 수 있다.
실미도 물길이 열리는 시간대에 우선 실미도유원지를 통해 실미도를 돌아본다.
실미도는 밀물이 되면 무인도가 되고 썰물이 되면 걸어서 들어간다.
섬 전체가 1,000만 관객 동원 영화 '실미도' 촬영지
< 실미도 등산로 입구에 세워진 영화 '실미도' 스토리 >
북으로 간 아버지 때문에 연좌제로 사회 어느 곳에서도 인간 대접을 받을 수 없었던
강인찬... 역시 어두운 과거와 함께 뒷골목을 전전하다가 살인미수로 수감된다.
한 군인이 접근하여 '나라를 위해 칼을 잡을 수 있겠냐'는 엉뚱한 제안을 던지고,
재판부는 그저 살인미수일 뿐인 그에게 사형을 언도하는데...
영문도 모르고 강제차출된 31명의 특수부대원들은 서부의 외딴섬 실미도에서
'김ㅇㅇ 목을 따오라'는 임무를 받고 혹독한 지옥훈련을 받았으나, 남북화해 분위기로
임무수행이 늦어지자 기간병들을 살해하고 서울로 잠입하여 실미도 사건을 일으킨다.
관광지로 개발되었지만, 폭파로 엔딩이 되었던 관계로 세트장은 대부분 유실되었다.
실미도 특수부대원들의 훈련지였던 서쪽 바다
촬영지였던 모래사장 오른쪽
실미도 중턱을 넘어가면 울창한 숲이 좋다.
실미자연유원지의 송림 아래 있는 식당들
드라마 '천국의 계단', '칼잡이 오수정' 세트장(무의도 영상단지)이 있는
하나개 해수욕장 앞에 있는 호룡곡산 산림욕장 입구
물기가 많은 계곡에 큰발이 빨간 게가 기어다닌다.
갑자기 비가 내리는 가운데 호룡곡산 중턱에서 만난 바위들
비 때문에 생태관찰로는 충분히 돌아볼 여유가 없이 오른 호룡곡산
호룡곡산 정상 표지석(해발 244.7M)
호룡곡산과 국사봉을 '서해의 알프스'라고 한단다.
권상우/최지우 주연의 드라마 '천국의 계단' 촬영 세트장
천국을 찾는 네 젊은이의 사랑과 야망에 대한 러브로망 '천국의 계단' 촬영지에서
SBS 드라마 '칼잡이 오수정(오지호/엄정화 주연)' 촬영지
드라마 세트장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 갈매기들
하나개 해수욕장 유원지
여기에 해병대 극기훈련장이 있다.
이른 아침 무의도 제2봉인 국사봉(230M)에서 내려다 본 실미도
무의도 등산 중 오밀조밀한 형상의 바위들은 가히 알프스를 연상케 하며,
자신의 체력과 도전의지를 시험할 수 있는 모험의 암벽이 기다리고 있다.
서해안의 무의도는 조그만 섬에 멋진 등산코스도 있어 가볼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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