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800여개가 치열하게 품질경쟁을 벌이고 있는 우리 브랜드 쌀
영원히 살 수 있는 첩경
그제 쌀이 떨어져 쌀을 사야 했다.
하여 쌀을 사러갔는데 쌀값도 천차만별이었다.
유명한 고급 브랜드는 가격이 비쌌고 어떤 브랜드는 저렴했다.
서민의 수준에 맞게 20킬로그램짜리 쌀을 42,000원 주고 샀다.
당연히 신토불이 우리 쌀을 구입했음은 물론이다.
어제 모 동네를 지나는데 어떤 슈퍼에서
수입쌀이 싸다며 창에 가격표를 붙여놓았다.
국산 쌀에 비해 저렴하긴 했지만 과연 수입쌀을 먹는 이들도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모르는 일이다.
한우 가격이 비싸다는 건 익히 아는 상식인지라
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수입산 쇠고기를 찾아 먹는 이들도 있을 터이니.
아무튼 쌀만큼이라도 우리의 국산품을 고수해야겠다는 교훈이 들었다.
쌀농사의 경제적 가치는 실로 중차대하다.
쌀농사는 비단 주식으로서의 입지 뿐만 아니라
가뭄과 홍수의 조절 능력도 출중한, 그야말로 우리네
한국인 모두의 기상안보적 차원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는 영원한 우군이자 버팀목이니까 말이다.
또한 쌀(농사)은 우리 농산물의 소비촉진 매개로서의 능력도 탁월하다.
다 아는 얘기지만 방금 지은 뜨끈한
쌀밥에 우리 바다에서 난 김을 싸 먹으면 기가 막히다!
우리 돼지고기 삼겹살을 잘 먹고 여기에 밥과 파절이, 그리고
고추장 등을 함께 넣고 비빔밥으로 만든 뒤 얼큰한 된장국을
떠먹으면 소화제가 따로 필요치 않다는 건 국민적 상식이다.
이따금 누룽지(밥)가 그리운 적이 있다.
이럴 때도 밥만 있으면 만사형통이다.
우선 쌀밥을 프라이팬에 약간 타도록 태운다.
이어 이걸 주걱으로 거둬들여 그냥 먹든가
물을 부어 끓이면 금세 구수한 숭늉으로 탈바꿈한다.
또한 누룽지에 물을 붓고 라면까지 넣어 끓이면 또 다른 환상적인 맛이 창출된다.
요즘 아이를 안 낳는다고 국가적으로도 난리법석인데 하여간
산모가 아이를 낳고 미역국에 흰 쌀밥을 넣어 먹는 이상으로 좋은 보양식은 따로 없다!
쌀밥에 관한 장점과 사례는 그야말로 하루 종일 열거해도 부족하다.
고로 이만 줄이겠으되 다시금 강조하고 싶은 건 아무리 세상과 세월이
변모한(했)다손 쳐도 우리네 주식인 쌀만큼이라도 국산품만을 애용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진부한 얘기겠지만 과거 우리의 부모님들께선 모두가
그 힘든 쌀농사를 지으시어 우리 자식들을 건사하셨다.
결론적으로 쌀(농사)는 우리 한국인들 모두의
어떤 불변의 노스탤지어이자 정신적 지주인 것이다.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아도 그 가격이
천정부지인 희귀약들이 적지 않다고 알고 있다.
헌데 그렇다면 쌀 또한 그리 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고 본다.
즉 지금은 중국산과 미국산 쌀 등이 우리 쌀에 비해 가격이 싸지만
그렇다는 이유로 우리가 쌀 농사를 포기하고 아울러 국민들 역시도
수입산 쌀을 선호한다면 종국엔 국제적 곡물메이저들의 농간에도 놀아날 것이란 주장이다.
이윤추구가 목적인 그들은 향후 지금과는 비교와 상상이 안 되는
그야말로 엄청난 고가로서 쌀을 팔 것이고 이는 곧바로
우리 모두를 고사(枯死)지경으로 몰고 가는 어떤 수순이 될 거라는 것이다.
쌀만큼이라도 국산품을 고수하자!
이게 바로 우리가 앞으로도 이 금수강산에서
영원히(우리의 후손들을 감안한 표현) 살 수 있는 첩경이다.
* 이 글은 (주)네오넷코리아 홍경석 님의 글인데, 모든 저작권은 홍경석 님에게 있음을 밝힙니다. 홍경석님은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와 도로교통공단의 통신원으로 활동 중입니다. (삼성생명 홈페이지 ‘살아가는 이야기’에서 퍼옴)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미국산과 중국산 쌀 - 품질은 떨어지지만 우리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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