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과 밥에 대한 어린이 글짓기' 우수상 수상작을 연속적으로 소개한다.
충남 계룡시 금암초등학교 6학년 곽 경 어린이가 쓴 "쌀 부자가 된 흥부"
흥부와 놀부 이야기를 빌려 쌀 가공식품으로 부가가치를 올린 신흥부전,
장염에 걸렸을 때의 체험담을 통해 쌀과 밥의 소중함을 잘 표현했다.
쌀 소비촉진을 위한 가공식품 개발 등 아이디어 발굴이 시급한 과제다.
밥 이외 떡, 주먹밥, 김치쌈밥, 미백화장품 등 다양한 가공품을 개발하여
부가가치를 높인 흥부는 큰 부자가 되고, 뒤따라한 놀부는 수입쌀을 이용해
망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쌀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신흥부전'이다.
쌀 소비촉진을 위해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는 쌀 가공품(쌀음료, 과자, 면류, 화장품 등)
“쌀 부자가 된 흥부”
- 쌀과 밥에 대한 어린이 글짓기 우수상 -
충남 계룡시 금암초교 6학년 곽 경
철썩! 흥부의 볼에 밥알이 잔뜩 눌러 붙었습니다. 흥부는 그것마저 고마워 볼에 묻은 밥풀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먹어버렸습니다. 집에 있는 아내와 자식들은 잊은 채 말입니다. 아차! 그제서야 흥부는 배고픈 가족들이 생각났습니다. 집에 돌아온 흥부는 아무것도 얻어오지 못하고 온 것이 미안하여 머리를 감싸 쥐고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한 방법이 없을까?”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곧 흥부는 “옳다구나! 쌀을 이용한 돈벌이를 하여볼까? 밑천은 없지만 인심 좋은 양부자 댁에서 쌀을 조금만 얻을 수 있으면 괜찮은 돈벌이가 되겠는걸.” 하고는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흥부는 양부자댁에서 쌀을 빌리는 대가로 자신 이익의 반은 양부자에게 넘기기로 하였습니다. 흥부는 처음 해보는 돈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였지만, 아내와 아이들의 도움으로 해답을 찾아내었습니다.
쌀 한말은 떡을 만들었고 나머지 한말은 주먹밥과 김치쌈밥을 만들어 초라한 주막집을 열게 되었습니다. 앗! 쌀을 씻은 쌀뜨물은 아낙네에게 값싸고 효과 좋은 세제로, 기생이나 양반들에게는 미백에 좋은 화장품으로 판매하였습니다. 우리나라 별미 김치쌈밥과 떡, 그리고 주먹밥은 하루에도 두어 말씩 팔려나갔고, 주막집은 매일 손님들로 북적거렸습니다. 한편 흥부의 쌀 껍질 미백제는 순식간에 조선 팔도로 소문이 나서 반나절도 안되어 모두 팔려나갔습니다.
흥부네 가족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네, 흥부가족은 곧 돈방석에 앉게 되었습니다. 욕심 많은 놀부도 곧 쌀사업을 시작하였으나, 놀부의 나쁜 심보는 전국 방방곡곡에 소문이 나 아무도 놀부의 물건을 사지 않았습니다. 푸석푸석한 값싼 외국쌀로 욕심을 부려... 놀부는 크게 뉘우치고 아옹다옹 동생 흥부와 살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부자가 된 흥부이지만 만약 놀부의 아내가 베트남 쌀로 흥부의 볼을 때렸다면? 밥풀이 흥부의 볼에 남아있지 않고 땅으로 흘려 내렸을 것입니다. 그러면 아마 이야기의 전개는 확 달라졌을 것이고, 흥부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가난하게 살고 있었을 것입니다.
세계에서 알아주는 우리 쌀은 점성이 좋고, 영양가도 풍부하여 많은 사람들의 주식이기도 합니다. 쌀은 작지만 한 공기당 360칼로리 정도로 에너지량도 높고 비타민도 풍부히 들어있어 우리 몸이 힘을 잘 낼 수 있도록, 또 튼튼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쌀은 소화도 잘 되고 맛도 좋아 남녀노소 누구나 잘 먹을 수 있는 식품입니다.
제가 전에 장염에 걸렸을 때 입맛도 없고 기력이 없어 항상 침대에 누워 있어야만 했습니다, 장염에 걸려 음식을 먹기만 하면 소화가 안 되고 체하여 먹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배가 고팠지만 먹는 일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루는 엄마가 미음을 쑤어 저에게 내어 주셨습니다.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쌀은 과자보다도 아이스크림보다도 달고 맛있다는 것을요. 항상 먹고 있을 때는 몰랐지요. 밥을 먹기 보다는 시리얼이나 빵 먹는 것을 좋아 했던 저이지만 이제는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고 튼튼한 이가 되게 해주는 음식은 쌀이라는 것을 말이지요.
우리나라 쌀은 전 세계에서 A등급이랍니다. 이렇게 맛있고 좋은 쌀을 먹고 있는 우리는 사실상 생활에서는 그것을 못 느끼고 있지만 항상 먹어왔던 주식, 쌀을 못 먹게 된다면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쌀이 우리 식습관과 몸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요.
농부아저씨들의 땀방울 하나하나로 만들어진 쌀이 우리의 맛있는 밥상에 오르게 됩니다. 정성 하나하나로 가꾼 우리 쌀을 사랑하고 많이 이용해야 합니다. 우리 쌀 최고야!
어린이들의 쌀에 대한 소중한 체험을 참고로 해서 소비자의 주체인 엄마들이 적극 나서,
쌀 소비가 늘고 쌀값이 회복되어 농부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피어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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