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아침 텃밭에 나가니 꿋꿋하게 섰던 양파가 드러누워 버렸다.
뭔가 불만이 있어 그런 것은 아니고 이제 무거운 잎을 스스로 접고,
죽기 전 마지막으로 모든 영양을 집중해 뿌리를 키우겠다는 자세다.
한날한시에 심었는데도 백색양파보다는 자색양파가 조금 오래간다.
텃밭에 작물을 키우다 보면 봄-여름-가을 세월의 변화를 실감한다.
동장군 지나가고 땅이 녹기 시작하면 땅을 파고 유기질 비료도 주고
서서히 파종준비를 하고 모종을 키우거나 적기에 시장에서 사온다.
심고 나선 때때로 물과 비료도 주면서 기다리면 결실을 가져온다.
어느날 갑자기 백색양파에 이어 자색양파도 스스로 누워버렸다.
바로 옆에 있는 마늘은 아직 멀쩡한데 양파만 전부 도복...
이제 드러누운 양파는 잎사귀 마르면 수확할 때가 되었네요.
상추와 근대, 아욱도 이제는 매일 식탁을 풍성하게 해주네요.
토마토도 줄기가 실해지면서 노란꽃을 피웠네요.
파프리카도 이제 제법 줄기가 굵어지고...
쌈채소 모종을 얻어왔는데 몇번 물주고 나니 활착이 잘 되었네요.
가물어서 성장은 느리지만 오이도 이제 곧 지줏대를 타고 오를 태세입니다.
들깨도 파릇파릇...
도라지가 아주 무성해졌어요.
무인지 배추인지 잘 모르겠는데 추대되어 열매를 맺네요.
호박 모종도 쑥쑥~~
공구함 앞에는 더덕도 몇뿌리 자라고 있어요.
얼마 전까지 이랬던 양파가... 이제 더 이상 잎사귀는 필요없다는 자세지요?
이제는 조금씩 뜯어먹을 수가 있게 되었네요.
양파 두둑 사이에서 자라다 보니 성장이 다소 느린 참외
방울토마토가 노란 꽃을 피웠네요.
노지딸기가 10여 주 되는데 이렇게 많이 달려 작업중 간식을 제공하네요.
밭두렁에 심은 포도나무에도 열매가 맺히기 시작했네요.
어느새 아카시아가 시들해지고 찔레꽃 향기가 코를 자극하네요.
올여름에도 무더운 여름이 예보되고 있으니 단단히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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