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마포나루 한강변의 양화진에 가면 조그만 동산 위에 '절두산 순교성지'가 있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순교 사적지로 1866년 병인박해 당시 많은 신자들이 순교하였던 곳이다.
1967년 병인박해 100년을 맞아 순교자들을 기리기 위해 이곳에 기념성당과 박물관을 건립했다.
1984년에 한국천주교 200주년과 103위 순교자 시성식을 위해 요한 바오로 교황이 방문하였다.
구한말 쇄국정책으로 문을 걸어닫고 있을 때 병인박해로 9명의 프랑스 선교사들이 순교하자,
이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며 프랑스 함대가 1866년 9월과 10월에 무력으로 조선을 침범하였다.
조선정부는 프랑스함대와 교전 후 천주교 신자들을 여기에서 처형하였다. 이유는 프랑스 함대가
올라왔던 한강 양화진에서 신자들을 처형함으로써 책임을 전가하고 본보기를 보이려 한 것이다.
그로 인해 수많은 유명 무명 신자들이 처형된 양화진은 순교자들의 목이 베어진 곳이라 하여
신자들 사이에서 '절두산(切頭山)'이라 불리게 되었다. 당시 국법으로 금지했던 천주교 신앙을
비밀리에 받아들였던 수많은 초기 신자들이 여기에서 목이 잘려 산을 이루었다고 하는데,
안타깝게도 이곳에서 순교한 것으로 확인된 신자수는 29명(무명 5명 포함) 뿐이라고 한다.
모진 세월을 견디며 여러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며 인동초의 부활신앙으로 절망을 이겨냈던,
민주주의와 인권신장 그리고 민족화합의 큰 스승이었던 김대중 대통령님의 서거를 애도한다.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을 믿고 그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던 진정한 신앙인이었던,
'후광' 선생의 정신을 기리며... 지난 6월 언젠가 찍어두었던 사진을 정리해서 올려본다.
"죽음 초원한 그날의 선조들, 칼날 번뜩이는 박해의 세상 연연하지 않고,
도도히 강에 어리는 영생의 핏빛을 벼랑 위에서 초연히 바라보았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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