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자' 교회는 우리나라에 미국 선교사들이 와서 복음을 전했던 초기에
남녀유별의 유교전통을 지키면서 신앙을 전파했던 독창성의 산물이다.
'남녀7세 부동석'의 금기가 무너져가던 1920년대 마지막으로 세워졌던
ㄱ자 교회가 우리나라에 두곳 남아있는데 김제금산과 익산 두동교회다.
당시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유산으로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다.
금산교회는 지난번에 소개했고 이번에는 익산시 성당면 두동길에 있는
두동교회를 찾아 두곳의 ㄱ자교회 형태를 생각나는 대로 비교해 보았다.
두동교회는 전주 지역에 처음으로 복음을 전했던 미국 남장로회 선교사
해리슨(W. B. Harrison)의 관할지역으로, 실질적으로는 1923년 함경도
출신 전도부인 안신애에 의해 시작되고 ㄱ자교회는 1929년 건립되었다.
두곳에 남아있는 ㄱ자형 예배당은 중앙에 강대상이 있고 왼쪽은 남자석,
오른쪽은 여자석으로서, 남녀신도가 서로 얼굴을 보지 않고 앉게 하였다.
강대상 모서리의 8각기둥에는 포장을 쳐서 남녀가 서로 보지않도록 했다.
현지자립형 '네비우스' 선교정책에 따라 기독교와 한국의 전통을 살렸다.
남녀유별의 유교전통에서 절묘하게 고안해낸 작품으로 보존가치가 크다.
편백숲 입구에 펜션이 하나 있는데 황토방과 찻집도 있다.
*참고 : 김제금산교회 http://blog.daum.net/psp727/7714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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