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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ㄱ자 예배당' 두동교회

곳간지기1 2017. 8. 28. 16:21

'ㄱ자' 교회는 우리나라에 미국 선교사들이 와서 복음을 전했던 초기에

남녀유별의 유교전통을 지키면서 신앙을 전파했던 독창성의 산물이다.

'남녀7세 부동석'의 금기가 무너져가던 1920년대 마지막으로 세워졌던

ㄱ자 교회가 우리나라에 두곳 남아있는데 김제금산과 익산 두동교회다.

당시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유산으로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다.

 

금산교회는 지난번에 소개했고 이번에는 익산시 성당면 두동길에 있는

두동교회를 찾아 두곳의 ㄱ자교회 형태를 생각나는 대로 비교해 보았다.

두동교회는 전주 지역에 처음으로 복음을 전했던 미국 남장로회 선교사

해리슨(W. B. Harrison)의 관할지역으로, 실질적으로는 1923년 함경도

출신 전도부인 안신애에 의해 시작되고 ㄱ자교회는 1929년 건립되었다.

 

두곳에 남아있는 ㄱ자형 예배당은 중앙에 강대상이 있고 왼쪽은 남자석,

오른쪽은 여자석으로서, 남녀신도가 서로 얼굴을 보지 않고 앉게 하였다.

강대상 모서리의 8각기둥에는 포장을 쳐서 남녀가 서로 보지않도록 했다.

현지자립형 '네비우스' 선교정책에 따라 기독교와 한국의 전통을 살렸다. 

남녀유별의 유교전통에서 절묘하게 고안해낸 작품으로 보존가치가 크다.

 

 

김제금산교회와 더불어 우리나라에 단두곳 남아있는 'ㄱ자 예배당' 익산시 성당면 두동교회
전북 익산시 성당면 두동길 17-1 (전화 063-862-0238)
ㄱ자 예배당을 건립할 때 같이 심었다는 소나무와 종탑
한국기독교사적 제4호 (전라북도 지방문화재 제179호) 
남녀유별이 심했던 전통사회에서 전통과 기독교 문화를 절묘하게 조화시켰던 ㄱ자교회의 내력
하늘에서 본 두동교회 과거와 현재
ㄱ자교회의 왼쪽날개 남자신도석 문을 열고 들어가면... 
두동교회 초기의 모습들
두동교회 예전의 모습들
오른쪽 날개 여자신도석에서 본 강대상, 양쪽으로 설교자와 남녀 인도자 출입문이 별도로 있다.
강대상에서 내려다보는 여자석과 남자석, 가운데 기둥에 휘장을 쳤단다.
왼쪽 여자신도석(출입문도 각각)
오른쪽 남자신도석 (남녀평등하게 동일한 길이와 너비로)
남자신도석에서 본 강대상(바닥보다 38cm 높음)
가운데 대들보에 상량문 (주후 1929년 5월 14일 상량?)
현재의 두동교회 신관 내부
자율카페에서 차 한잔 하며 두동교회 역사를 이야기해 주신 강동훈 목사님
두동마을에는 편백나무숲이 있어 산책과 힐링에 그만이다.
5분 정도 이동해 편백숲으로 잠깐 올라가 본다. 
이 산은 근처에 있는 금강하구의 성당포구까지 연결된다.

편백숲 입구에 펜션이 하나 있는데 황토방과 찻집도 있다.

*참고 : 김제금산교회 http://blog.daum.net/psp727/7714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