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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공원이 된 예전의 안양유원지

곳간지기1 2009. 5. 16. 17:47

고등학교 다닐 때 봄철 이맘때가 되면 안양유원지 딸기밭에 야유회 갔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비닐하우스가 거의 없어 딸기를 주로 노지재배 했기 대문에 시장에 나와 있는

딸기보다는 직접 밭에 가서 싱싱한 딸기를 맛보는 것이 상당히 재미있는 추억이었다.

세월이 한참 지나 결혼후 수원에 있는 직장에 다닐 때의 안양유원지는 관악산을 넘어

버스 타러 계곡으로 내려오면 시끄러운 고성방가가 들려오던 전형적인 유원지였다.

 

요즘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안양예술공원으로 정비하여 조각공원과 인공폭포도 만들고

갤러리와 공연장 및 각종 즐길거리가 있고, 여름에는 계곡에서 물놀이하는 장소가 되었다.

일전에 교회에서 야유회로 갔을 때의 계곡 주변에 봄꽃이 활짝 피었던 모습 사진 몇장과

오늘 비가 와서 삼성산 가벼운 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공원에서 점심 먹고 나서,

마침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안양미술협회 회원들의 작품전시회를 간략히 소개한다.

 

 안양예술공원 중앙부에 설치된 인공폭포, 이 앞에서 자주 거리공연도 열리고 오른쪽에는 갤러리도 있다.  

 

자연석으로 된 고인돌이 멋진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예술공원답게 계곡에 분수대도 설치하여 사방에서 회전하는 물줄기를 볼 수 있다.

 

 계곡 옆의 돌담에는 무궁화와 나팔꽃, 해바라기 등 꽃장식도 있네요.

 

삼성산 등산객들이 쉬는 자리에 봄꽃과 신록이 싱그럽습니다.

 

 산행도 좋지만 봄꽃동산에서 잠시 쉬었다 가야지요.

 

 꽃보다 아름답게 활짝 웃는 집사님들...

 

 계곡이 깨끗이 정비되어 여름이 되면 물놀이 인파가 입추의 여지 없어 들어찹니다.

 

 냇가에 정자도 운치있게 자리잡고 있는데, 소나무가 받침목에 의지해 힘겹게 서있네요. 

 

서울대학교 연습림, 관악수목원과 관악산의 뒷모습입니다. 

 

다음은 폭포 옆의 갤러리에서 5월 9일부터 16일까지 열리고 있는 미술전시회의 일부 작품입니다.

전시관 담당자께 허락받고 찍은 사진 몇장 올려봅니다. 주관이 들어가므로 설명은 생략합니다.

   

 

 

 

 

 

 

 

 

 조각작품의 제목이 TIME이네요.

 

도깨비라는 제목이 붙어있는데, 서양도깨비인가봅니다. 

 

바로 옆에 있는 폭포를 화폭에 담았네요.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누가복음 1:28)"

  

 "志道不怠(지도불태)", 바른 길에 뜻을 두고 게으르지 말라는 뜻인것 같네요...맞나요?  

 

 

"사랑한다는 말은 가시덤불 속에 핀 하얀 찔레꽃의 한숨같은 것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한자락 바람에도 문득 흔들리는 나뭇가지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무수한 별들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거대한 밤하늘이다.

어둠 속에서도 훤히 얼굴이 빛나고, 절망 속에서도 키가 크는 한마디의 말

얼마나 놀랍고도 황홀한 고백인가" (2009년 봄날, 이해인 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