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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정신이 이룬 한국고건축박물관

곳간지기1 2009. 4. 22. 19:54

조상의 얼이 숨쉬는 문화체험관광 '한국고건축박물관'

 

지난 주말 수련회를 갔다가 마침 인근에 '한국고건축박물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늘, 땅, 바람, 그리고 구름, 대자연의 신비와 음양의 조화, 조상의 얼과 혼이 담겨있는 곳,

우수한 우리 조상의 슬기와 기능을 전승 발전시키기 위하여 자신의 일생을 완성시켜 나가듯,

고건축 분야에 혼혈을 기울이는 한 장인(중요무형문화재 전흥수 대목장)의 정성으로 잉태된

'한국고건축박물관'은 건축문화의 장인정신을 만날 수 있는 한국 고건축문화 체험관이다.

 

주소는 예산군 덕산면 대동리 152-18 (전화 041-337-5877), * 홈페이지 www.ktam.or.kr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를 통해 수덕사와 덕산온천에서 10여분이면 당도할 수 있는 곳이다.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교육의 장으로 조상의 지혜와 삶의 숨결을 접할 수 있었다.

'고건축박물관'에서는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고건축물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고, 건축물이

완성되는 과정을 부분별로 볼 수 있고, 고건축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흠뻑 느낄 수 있다.

 

국내 유일의 한국고건축박물관은 제1전시실(본관)과 제2전시실(팔각정)로 나뉘어져 있다.

전시관마다 우리나라 고건축물 중 국보와 보물들을 정밀하게 모형 축소하여 그 형태나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하여 역사 깊은 건축물들을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전시하고 있다.

주요 전시물은 부석사 무량수전, 무위사 극락전, 숭례문 등 국보급 축소 모형물과 소품 160여점,

그리고 목조건축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공포, 귀포, 대들보, 기와, 문짝, 연장 등 다양하다.

  

 

제2전시관, 내용물도 좋지만 지붕 위의 팔각정이 일품이다. 

 

 한국고건축박물관 종합 안내도

 

 중요무형문화재 전흥수 대목장의 호를 따서 '거암박물관'이라고도 하네요.

 

한국고건축박물관의 설립취지와 거암 전흥수 선생의 의지가 담겨 있는 안내문이다.

우리나라 전통건축의 아름다움을 보존하고 그 전통을 물려주려는 애정이 각별하다.

  

문화해설사의 자상한 해설이 아주 좋습니다. 이 분은 대기업에 다니다가 이 일이 좋아서 낙향하여 여기에 산다고 한다. 

 

목조건축물의 지붕 구조, 목도리, 대들보 등 이름이 붙어 있다.  

 

설명을 자세히 들으면서 꼼꼼하게 챙겨보면 재미있을것 같았다.  

 

설계도도 없이 어떻게 이런 복잡한 구조물을 지을 수 있었을까 신기하다. 

 

본건축물의 이름을 다 적어오지 않아서 시대별 양식을 비교설명하기 좀 어렵지만,

시대에 따라 지방에 따라 건축물의 양식이 조금씩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건축물의 구조가 다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이 건축물은 처마 밑의 외양을 정교하게 장식하는 타입이다.

 

기둥이나 받침도 다 나름의 기능과 이름이 있어요. 다 기억 못하지만... 

 

못이나 접착제를 쓰지 않고도 손으로 잘다듬어 정교하게 설비를 했네요. 

 

 평방머리라고 붙어 있는데 자세히는 잘 모르겠어요.

 

처마끝 장식도 이렇게 손으로 깍아서 정교하게 만들었어요.  

 

여긴 더 복잡한데 글씨가 작아서 잘 안보이네요. 

 

실제 건축물보다 더 정교한 것 같아요. 

 

축소모형이라도 어느것 하나 소홀하지 않네요. 

 

목조건물이 대충 올라가는게 아닙니다. 

 

팔각정의 천장을 안에서 올려다 보니 대단히 정교하게 가로 세로가 얽혀 있습니다.  

 

기하학적인 구조를 어떻게 계산하여 짜맞췄는지 감탄이 절로 나오네요. 

 

 정명사 약사전 축소모형

 

제1, 제2전시관 사이에 조그만 연못이 있네요. 

 

 조그만 연못에 약간 징그러운 두꺼비 올챙이가 구물구물합니다.

 

작년에 방화로 불타버린 국보1호 숭례문 실물 모형 

 

처마의 기둥들도 다 이름이 있고, 단청도 화려합니다. 화마로 인한 소실을 원상복구 가능할지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목조건축물을 짓는데 소요되는 필수연장들  

 

 목재를 깎는 각종 대패와 먹줄통

 

목조창문의 문양도 예술 그 자체입니다. 

 

 문짝에 대한 장식도 정교한 조각품이네요.

 

창문 문양을 일일이 손으로 새겨 넣었는데...  

 

기둥과 받침을 연결하는 공포 

  

 배흘림 기둥인 강릉 객사문(국보 제51호) 공포

 

건물 모서리에 있는 기둥 귀포 

 

지붕 위에 얹는 기와도 종류가 다양합니다.

 

 곱새기와와 용의 얼굴을 그린 용면와, 일본 아이들이 귀신의 얼굴이라고 했다고요?

 

 암키와 수키와

 

남국보 1호 남대문(숭례문) 처마 위에 있던 기와장식도 사람형상이 다른데 각자 이름이 있습니다. 

 

기와 장식도 대충 그냥 뜻없이 만든게 아니더라구요. 

 

제1전시관 건물 내부 천장에 있는 장식도 장난이 아닙니다.

 

제1전시관 2층에 올라가면 동영상으로 고건축 예술의 전반적인 소개를 합니다.  

 

  

* 더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보시거나 직접 방문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 거암 한국고건축박물관 홈페이지 www.ktam.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