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식량/텃밭 & 주말농장

우리집 주말농장 한달만의 놀라운 변신

곳간지기1 2012. 6. 16. 08:00

 

우리집 주말농장이 올해는 시작이 늦어 애로사항이 많았다.

겨울에 개천에 제방공사를 하느라고 분양시기가 많이 늦어졌다.

공사를 하느라 트랙터가 지나다녀서 밭의 형상도 엉망이 되었다.

임차료를 선불로 내고 기다렸는데 소식이 없어 포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5월 5일(토)에야 연락이 와서 한자리 남았으니 해보란다.

 

밭에 나가보니 돌맹이도 많고 옆밭들은 이미 진도가 한참 나갔다.

상추 등 쌈채소들은 이미 파릇파릇 자라고 있고 고추도 많이 심겼다. 

늦었지만 밭을 갈고 유기질, 무기질 비료 구해넣고 파종준비를 했다.

아침 저녁으로 부지런히 3일만에 각종 채소의 파종준비를 완료했다.

급하게 모종을 구해 고추, 피망, 가지, 상추, 쑥갓 등 차례로 심었다.

 

작년에도 콩고에서 돌아와 빈자리를 기웃거리다 후다닥 해치웠는데,

올해는 밭주인 사정으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웃보다 늦게 시작했다.

그렇지만 가뭄에도 불구하고 매일 아침마다 물주고 정성껏 가꿨더니,

어느새 이웃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날마다 풍성한 식탁을 대하고 있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속담대로 주인의 정성에 따라 땅은 거짓이 없다.

 

 

올해는 주말농장 분양시기가 늦어져 5월 5일(토)에서야 한자리 해보라고

연락을 받았는데 부랴부랴 나가보니 옆에서는 이미 진도가 많이 나갔다.

 

겨울동안 왼쪽 개천에 제방공사를 하느라 밭이 엉망이 되었다.

밭주인이 우리에게 연락을 늦게 해줬는데 나가보니 심란하다.

 

트랙터와 트럭이 지나다녀 땅은 딱딱하게 다져져 있고,

돌맹이도 많아 땅 만드는 작업이 장난이 아니었다.

 

삽질을 하고 있으니 안되었는지 밭주인이 관리기로 갈아줘서...

돌맹이 주워내고 흙을 다지며 고추모종도 구해오고 동시다발로

 

이틀만에 거름주고 멀칭비닐 덮고 나니 그럴사해진다.

 

조금 늦었으니 고추(26주)와 가지(6주) 모종부터 잽싸게 심었다.(5월 7일)

 

상추와 쑥갓, 근대 등 아파트 베란다에 있던 모종들을 옮겨심었다.(5월 8일)

 

옆밭 좋은 이웃으로부터 열무와 상추 등을 얻어먹다. (5월 9일)

 

뒤늦게 시작했는데도 아침마다 부지런히 손을 놀리니 제법 모양을 갖춰간다. (5월 12일)

 

바로 옆밭에서는 벌써 상추를 뜯어먹을 때가 되었다. (5월 12일)

 

파종작업이 대충 끝나고서도 크고 작은 돌맹이가 계속 나온다. (5월 12일)

 

하루가 다르게 부쩍부쩍 자라 별차이가 없게 되었다. (5월 15일)

 

가지와 고추 등 과채류에는 지주대를 세워준다. (5월 15일)

 

식물은 주인이 정성을 들이는만큼 잘 자라준다.

 

매일 물주고 가꾸니 짧은 기간이지만 드디어 우리밭에서도 첫물수확이 나왔다. (5월 22일)

 

채소들이 자라는 속도는 정말로 놀라워 매일 조금씩 수확할 수 있게 되었다. (5월 27일)

 

고추이랑 사이의 빈 공간에다 열무를 뿌려 망을 덮었다. (5월 27일)

 

옆밭에서는 이른 아침에 꼬맹이까지 나와서 일손을 거든다. (6월 3일)

 

많이 가물었지만 물줘서 키운 무공해 채소들이 이제 매일 식탁을 풍성하게 한다. (6월 3일)

 

아침마다 텃밭 둘러보고 시간 되면 산림욕장으로 올라간다.

우리집 주말농장 한달만의 놀라운 변신, 부럽지 않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