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 밤늦게 하는 KBS2 TV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를 보면 한국에서 살고 있는 외국여성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서툰 한국말로 한국에서 살아가는 애환과 에피소드, 그리고 번득이는 재치와 끼를 보여주거나,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예리하게 꼬집기도 해 재미있게 보고 있다. 어쩌다 자기 나라 이야기가 나오면 앞다투어 자랑하거나, 좋지 않은 이야기가 나오면 적극 방어하거나... 밖에 나와 살면 자연 애국자가 되는 모양이다.
중앙아시아에서 국토면적이 가장 큰 카자흐스탄을 작년 연말에 다녀온 이후 다시 반년만에, 면적이 두번째로 크고 인구는 가장 많은 우즈베키스탄에 농업투자환경 조사를 위해 같은 목적으로 왔다. 첫날부터 대사관에서 조율해준대로 농업수자원부와 산하 농업과학원, 원예연구소 등을 차례로 방문하여 농업 관련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한낮의 기온이 37-38도가 되어 햇볕이 상당히 따가운데, 아침 저녁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 지낼만 하다.
데드만 호텔에서 주는 아침식사도 뷔페식으로 밥은 없지만 다양한 빵과 씨리얼, 과일 등 잘 나오고 있어 한겨울 얼어붙은 시베리아 벌판을 누빌 때보다는 한결 낫다. 누군가 우즈벡에 가면 밭에 풀뽑는 여인들이 보통 김태희같다는 이야기를 하며, '미수다'에 나오는 구잘과 그전에 나오던 자밀라처럼 미인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겨울 카자흐스탄에서 두터운 털코트로 치장한 여인들만 보다 여기에 와서 과연 그런지 유심히 살펴보게 된다.
옛날 실크로드의 중심지로 동서양의 통로가 되었던 우즈베키스탄은 우즈벡인이 70% 정도 된다고 하지만, 러시아인(6.3%), 타지크인(4.7%), 카자흐인(3.9%), 고려인(0.9%), 유태인 등 120여 종족이 모여 사는 다민족국가로 동양인과 서양인의 장점을 가진 미인이 많다는 설이 맞는것 같다. 호텔 레스토랑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악사나 기념품점 종업원, 그리고 백화점이나 거리를 활보하는 여인들이 하얀 피부에 늘씬하고 활기차 보이는 사람이 많다.
TV에서 보던 구잘과 자밀라의 고국인 우즈베키스탄에 와서 현지 미인들을 직접 인터뷰하거나 대놓고 사진을 찍을 수는 없지만, 통역으로 도와주는 고려인 가이드와 만나는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그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여기 TV에 나오는게 아니고, 한국에 공부하러, 또는 직장 때문에 왔다가 우연한 기회에 그런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한국에서 스타가 되었을 뿐, 고국에서는 탤런트나 대중스타가 아니었으니 그럴 수밖에...
호텔 식당에서 아침마다 음악을 들려주는 여인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 데드만 실크로드 호텔
호텔 정원에서
호텔 뷔페식당 아침, 여기는 면화 다음으로 밀이 주요 농산물이므로 밀빵이 주식이라 종류도 다양하다.
브레이크도 곡물 종류가 많은데 과자류는 우리나라에서 수입해 갔는지 비슷하다.
비가 잘 오지 않고 온도가 높아 과일도 당도가 매우 높은데, 다양하고 특히 살구와 체리가 맛있다.
비가 안오고 햇볓이 강하니 과일의 당도가 높은데, 아침마다 살구, 체리, 사과 등 달콤한 과일을 실컷 먹고 있어요.
호텔 아침 상이다. 고기와 과일은 많은데 밥이 없어서 좀...
호텔 안에 있는 기념품 코너에 전통인형과 매듭, 양탄자 등이 있네요.
인형들의 표정이 재미 있는 것이 많네요.
호텔 기념품점 점원이 친절하게 포즈를 취해주네요.
실크로드답게 비단 스카프도...
양탄자...
파란 눈의 호텔 지배인
우즈베키스탄 전통음식점 쁠롭 전문점 간판
점심 먹으러 들어간 식당이 무슨 대연회장같네요.(유명하다는 쁠롭 전문점)
우즈벡에서 아주 대중적인 전통음식 쁠롭, 볶음밥같은데 고려인들은 기름밥이라고 하네요.
밥과 양고기를 이렇게 기름에다 볶으니 기름밥이라고 하네요.
터키식당 종업원들도 포즈를 취해주고...
실크로드라 양탄자와 비단도 많은데(농가에 가니 아름드리 뽕나무도 참 많았어요) 품질은 좀...
사마르칸트(여긴 타지크계가 많다고 하네요) 어느 대학에 들어갔다가 거기 한국어과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학생들을 단체로...
진짜로 밭에서 김매는 김태희가 있는지 확인 한번 해볼까요? 현지 한국인이 운영하는 묘목 포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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