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단상/하늘목장 칼럼

조금만 더 참고 인내하십시오

곳간지기1 2008. 10. 7. 08:24

 "조금만 더 참고 인내하십시오"

  *출애굽기 15장 22~27절


이스라엘 백성들은..홍해를, 하나님의 기적으로..육지같이 건널 수 있었다.

그것은 분명.. 하나님이 행하신, 크고 놀라운 일이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저들은 꼼짝없이 죽을 뻔했다.

그래서 저들은.. 홍해를 건넌 후에, 춤을 추며.. 하나님을 찬양했고, 기뻐했다.

그러나.. 그 기쁨과 감사는, 3일을 넘기지 못한다.

마라의 쓴물 앞에서.. 저들은, 원망과 불평으로.. 모세를 대적하고 있다.

인간이란..

하나님의 베풀어 주신 은혜는, 쉽게 잊어버리고.. 내게 없는 것은, 오래 기억하는 나쁜 습성이 있다.

그리고.. 내게 당장 어려운 일을 기억하고, 하나님을 대적하고 불평한다.

분명.. 홍해를 마른땅 같이 건너게 하신, 하나님을 기억했다면..

마라의, 쓴물쯤이랴...


그러나 우리는.. 당장, 우리 앞에 놓여있는.. 쓴물로 인하여, 하나님을 새까맣게 잊고..

왜? 그렇게 기도했는데도 응답 없냐고, 왜 기적을 베풀어 주시지 않느냐고, 왜 축복을 안 주시느냐고..

주의 종을 원망하고, 하나님을 대적하기 일쑤다.

그리고 영적인 기쁨과 충만도, 한 순간에 바닥을 드러낸다.


지금.. 마라의 쓴물 같은, 억장이 무너지는 문제로 인해.. 차라리 죽고 싶은가?

지금.. 마라의 쓴물 같은, 자녀 문제로 인해.. 하늘이 야속하고 삶이 잿빛인가?

지금.. 이런 저런 문제로 인해, 하나님께 섭섭하고.. 사람이 원망스럽고, 사는게 무섭고 두려운가?

이와 같은 일을 만나면.. 기도도 막히고, 찬송도 안되고, 눈물도 마른다.

소리내어 울기라도 하면 좋으련만.. 울 수도 없고, 벽에 기댈 힘조차 없어진다.

그냥.. 멍~해지는 순간이다.


밤이 지나, 새벽이 오는 것이 두렵고..

아는 사람, 만날까 무섭고..

입맛도, 밥맛도, 없어지고.. 잠도 뒤척이게 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때에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우리가 듣든지, 아니 듣든지 말이다.


"조금만 더 참고 인내하라"


수년을.. 이렇게 살아왔다고, 말하지 말라.

수십년을.. 이런 생으로, 속이 숯덩이라고 비웃지 말라.

몇년을 기도했어도.. 달라진게 없다고, 비야냥 거리지 말라

내일 아침.. 어떤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는가?

한숨 푹 자고 일어나면.. 어떤 좋은 일이 생길지, 누가 알겠는가?

어느 누가.. 마라의 쓴물이 단물 될지 알았겠는가?

이스라엘 백성들도 몰랐고, 모세도 몰랐을 것이다.


그렇다.

당신을 위해.. 행하실 일은, 아무도 모른다.

당신도 모르고, 누구도 모른다.

오직.. 하나님만이 알고 계신다.

그러므로, 주님이 말씀하신다.

힘들고, 죽고 싶어도.. 조금만 더 참고, 인내하라고..


우리는 오늘.. 본문을 통해 3가지의 메시지를 찾을 수 있다.


1. 부르짖는 모세이다.(25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한 마음으로, 모세를 원망했다.

그렇다.

우리는 조금만 더워도, 배고파도, 목말라도, 추워도, 힘들어도, 원망부터 한다.

그러나 원망은.. 건강만 해칠 뿐, 원망으로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사람이.. 원망하는 그 시간에, 모세는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하나님은.. 문제 속에 답을 숨겨 놓으신다.

그 해답은.. 기도를 통해 공개된다.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모세는.. 홍해를 가르신 하나님을 잊지 않고,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우리는 지금.. 이런 저런 쓴물로, 힘들어 할 수 있다.

당장, 해결이 되어야 하는데.. 해결이 안될 수 있다.

쓴물이다.

당장.. 기적이 일어나도 시원찮은데, 상황은.. 점점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쓴물을, 만난 때이다.

우울증으로, 고생할 수도 있고..

자녀 문제로, 배우자 문제로, 결혼 문제로, 경제 문제로, 직장 문제로, 쓴물을 마시고 있을 수 있다.

그와 같은 때에.. 어디서 단물을 마실까?

육의 방법으로는, 가능성이 없다.

인간의 방법과 수단으로는.. 0%이다.

그때 우리가 할일은, 부르짖음이다.


문제를 주심은, 기도하라는 신호이다.

문제를 주심은.. 답도 주시겠다는 약속이다.

마실 물이 없음은.. 마실 물을 주신다는 징조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할일은.. 인내하며 부르짖는 것이다.

모세의 부르짖음은.. 또 한번의 기적을 만들어 냈다.

쓴물이, 단물이 된 것이다.


2. 하나님은 치료하시는 하나님이시다.(26절)

('치유클리닉 칼럼' 참고 바람)


3. 준비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우리의 종착역은.. 마라가 아니라, 엘림이다.

하나님은 엘림을 준비해 두시고, 마라를 통과하게 하신 것이다.

이유는.. 우리의 순종을, 시험하시기 위함이다.

엘림은.. 물댄 동산이다.

물이 충만한 곳이다.


하나님은.. 물이 충만한 엘림을 준비해 두시고, 우리를 목마른 마라의 쓴물로.. 인도하실 경우가 있다.

그때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테스트에 낙방한다.


당신은 지금.. 억장이 무너지는 일로 말미암아, 발을 동동 구르며.. 입에 침이 마를 수 있다.

당신은 지금.. 못 고칠 질병으로 인해, 낙심하며 절망할 수도 있다.

당신은.. 내일 당장, 얼마의 돈을 마련하지 못하면.. 집에서 �겨날 수도 있다.

당신은.. 배우자와의 문제로, 이혼 위기에 놓여 있을 수 있다.

당신은.. 속썩이는 자녀로 인해, 잠못 이루는 밤을 보낼 수도 있다.

당신은.. 남이 모르는 스트레스로 인해, 머리카락이 빠지고.. 몸무게가 확 줄 수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그런 마라의 쓴물은, 하나의 과정이다.

하나님은.. 조금만 더 참고 부르짖으면 엘림을 만나게 하신다.


그렇게 목말라 죽기를 원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엘림에 도착해.. 원없이 물을 마실 수 있었다.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조만간에.. 엘림은 나타날 것이다.

하나님은 당신의 손을 붙잡고, 마라의 쓴물을 지나.. 엘림으로 가기를 원하신다.

그러니까.. 마라의 쓴물은 정거장이고, 우리의 종착역은 엘림이다.

물론.. 영원히 머물 종점은, 가나안이지만 말이다.


하나님은.. 당신이 지금, 얼마나 목이 마른지..

얼마나, 속을 썩고 있는지...

얼마나, 마음이 두렵고 조급한지..

얼마나, 스트레스로 인해 고생하는지..

얼마나, 외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지.. 다 알고 계신다.

하늘을 보아도 슬프고, 단풍 지는 산을 보아도 서글픈, 그 마음과 심정을.. 다 헤아리신다.


그러므로 우리의 할일은.. 부르짖으며, 조금만 더 참고 인내하는 것이다.


이렇게.. 기도하라.

주님, 내 연약한 손을 꼭 잡고 가소서.

마라의 쓴물 가운데서도.. 원망하지 말게 하시고, 엘림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어머니들은.. 아이들의 더러운 옷을 새옷으로 바꿔 입히실 때, 새옷을 옆에 준비해 두고.. 더러운 옷을 벗기신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우리를 마라의 쓴물로 인도하실 때는..

물이 풍성한.. 엘림을 준비해 두시고, 쓴물을 만나게 하신다.

이유는, 두가지다.

하나는, 항복하라 하심이며.. 또 하나는, 순종을 테스트하기 위함이다.


이제 우리도.. 준비하시는 하나님을 기대하고 신뢰하며, 좀 더 참고 인내하여 선을 이루어 가자.

주님 손만 놓지 않으면.. 죽어도 살고, 망해도 흥하고, 마라를 지나.. 엘림을 만나게 될 것이다.


Take My Hand Precious Lord.


주님이여, 내 손을 꼭 잡고 가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