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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18] 항주 서호에서 유람선을 타고

곳간지기1 2010. 1. 31. 19:58

 

마르코폴로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고 한 항주에는 서호가 있다.

그래서 서호 주변에 역사적 유물과 관광자원이 몰려있다. 유람선을 타고 서호를

둘러본 뒤 주변을 여유있게 산책하며 경치를 느껴보고 용정차도 한잔 해야 하는데,

한나절만에 항주 관광을 마치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으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유람선을 타고 잔잔한 서호를 유람하면서 소동파도 불러보고 옛날로 돌아갔다.

 

우리청 구내에도 '서호'가 있는데 210여년 전 정조대왕이 부친 사도세자를 그리며,

현륭원에 참배하러 자주 다니느라 수원성과 행궁을 짓고 왕궁에 조달할 농사를 위해

서둔(西屯)에 인공호수(西湖)를 파고 제방을 축만제(祝萬堤)라 하여 풍년기원을 했다.

항주의 미인을 의미하는 '항미정(杭眉亭)'도 있는데 그 기원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아름다운 서호10경을 일일이 다 돌아보지는 못했지만 내용은 아래에 소개한다.

 

 

아름다운 항주 서호(西湖) 유람

 

[ 서호 ]

 

 서호는 항주 서쪽에 자리잡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유명한 미인 서시(西施)를 기념하는 의미로 '서자호(西子湖)'라고도 불린다. 서시에 대해서는 실제 인물인지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가장 잘 알려진 이야기로는 월나라 왕인 구천(勾踐)이 오나라의 왕 부차(夫差)에게 바쳤던 인물로, 결국은 구천의 계략대로 오나라왕 부차가 서시의 미모에 빠져 나라일을 돌보지 않게 되었고, 오나라가 멸망에 이르게 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중국 역사상 양귀비 등과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미인으로 꼽힌다.

서호는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호수에는 소영주, 호심정, 완공돈 등 3개의 섬이 떠있다. 호수의 총 면적은 60.8㎢이며, 그 중 수역의 면적은 5.66㎢이다. 서호는 안개가 끼었을 때나, 달 밝은 밤 또는 일출 때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준다.

서호 안과 근처에 위치한 유명한 명소 10가지를 '서호 10경(西湖 10景)'이라 부르는데,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단교잔설(斷橋殘雪), 평호추월(平湖秋月), 소제춘요(蘇堤春曜), 곡원풍하(曲院風荷), 화항관어(花港觀魚) 등이다.

 

'단교잔설'은 중국의 오래된 신화고사인 백사전(白蛇傳)에서 백소정과 허선이 만난 무대가 된 곳으로 옛날에는 다리 중간에 문이 서있었다고 한다. 문 위에는 처마가 얹혀 있었는데, 눈이 내리면 눈이 처마위로 쌓여 멀리서 바라보면 눈 쌓인 다리가 문을 기준으로 양쪽으로 갈라져 있는 것같이 보여 단교(斷橋)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다고 한다. '평호추월'은 넓이 400평방미터의 정원으로 호수 수면과 높이가 같아 평호(平湖)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소제춘요'는 소동파가 항주에 지사로 부임했을때 쌓은 둑(제방)으로 사시사철 모두 아름답지만 이름에서도 추측할 수 있듯 봄날 새벽의 경치가 가장 절경이다. '곡원풍하'는 소제춘요의 북서에 펼쳐진 풍경으로 여름에 연꽃이 피어 특히 아름답다. '화항관어'는 봄에 모란꽃을 보며 용정차를 마실 수 있는 운치있는 공원으로 누각 등이 세워져 있으며, 수많은 모란이 피어있는 목단원(牧丹園)이 유명하다.

 

항주의 아름다운 호수 서호

 

서호 풍경명승구 주차장에서 유람선 선착장으로 가는 길

 

서호 유람선 선착장으로 가는 길, 산 위의 뇌봉탑이 보인다.

 

 서호8경 화항관어로 가는 길

 

화항관어(花港觀魚)

 

서호 주변 정원의 나무들도 멋지다.

 

나루터 반대편의 작은 호수에서 우리집 아이들

 

화항관어(花港觀魚) 비석

 

물속에 붕어가 물반 고기반이다. 

 

 이 속에 붕어가 엄청 많다.

 

 유람선 타고 서호 한바퀴

 

서호구경도 좋지만 내리는 사람부터 먼저 내리고 그 다음에 천천히 탑시다.

 

 산으로 둘러싸인 서호, 물안개가 피어올라 사진이 선명하지는 못하다.

 

유람선 갑판 위에서 서호를 만끽하다, 할머니를 모시고 온 예쁜 손녀도 사색에 잠겨...

 

 서호 안에 몇개의 작은 섬이 있어 완전히 별천지다.

 

 아름다운 서호의 경치를 즐기며 정다운 이야기도 나누고...

 

 행랑채처럼 둥둥 떠다니는 소규모 유람선도

 

경선생님 평생에 다시 올지 모르는데... 서호 한가운데서 기념사진도 남기고

 

저기 섬 하나 사서 별장 지으면 참 좋겠지요?

 

 맹&김 멋쟁이 선생님 부부

 

 서호 유람선 위의 우리집 세자매

 

 이렇게 평화로운데 전쟁이 일어나도 모르겠어요.

  

세상의 근심걱정 다 잊어버리고...

 

 서호 물위에 비친 뇌봉탑의 아름다운 자태

 

호수가 잔잔하니 노젓는 배도 마음놓고 다니네요.

 

서호 유람을 즐겼으면 이제 다음 관광객에게 순서를 넘겨야지요.

 

서호 유람선 매표소, 기념품점 점원이 실크원피스 사라고 한다. 

 

 호수가의 정원도 참 아름답지요?

 

 겨울인데도 여기는 우리나라보다 한참 따뜻하네요.

 

 아름다운 서호를 온몸으로 느끼기 위해 산책하거나 유람선 선착장으로 들어가는 행렬

 

* 다음에는 서호 근처에 있는 오산(吳山)에 올라 성황각과 성황묘를 살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