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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백운계곡 둘레길에서 계곡산행

곳간지기1 2022. 8. 15. 06:00

"푸르른 산에 올라보니 온 세상이 쪽빛과 같은데,

사람의 욕심은 그칠 줄을 몰라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도 세상사를 탐한다"

남명 조식 선생이 지리산 자락의 백운동 계곡에서 읊었던 시조 가락이지요.

산청 백운동계곡에는 크고 작은 폭포와 담이 있어 계곡피서하기 딱이네요.

 

완주로컬산악회 월례산행으로 지리산 백운동계곡에서 계곡산행을 했네요.

산행 초입부터 조금 가파르기는 하지만 맑은 물소리 들으며 땀을 좀 흘리고,

계곡에서 도시락 까먹고 등산복 입은 채로 물속에 풍덩 들어가는 이도 있고,

폭포아래 힘차게 흘러내리는 물소리 들으며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렸네요.

 

 

경남 산청군 단성면 백운동계곡 둘레길 입구
조금만 들어가도 물소리가 우렁찬 폭포와 소가 많네요.
계곡 곳곳에 남명선생의 발자취가 남아 있지요.
산길을 걷다 계곡으로 들락날락 합니다.
계곡 따라 흐르는 물소리만 들어도 시원하네요.
곳곳에 폭포와 소가 있어 물놀이 하기에 그만이네요.
물가에 발 담그고 앉으면 절로 신선이 되고...
싯구가 저절로 흘러나올듯 하지요?
남명 선생이 지리산 권역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 인정했던 동천
용이 하늘로 오르는 용문천 글귀
완주로컬산악회 산객들은 여기에 여장을 풀었네요.
각자 준비해간 점심 먹고 각자의 방식으로 물놀이
그저 바라보기만 하기도 하고...
남명 선생이 즐기던 방식에 빠져들기도 하고...
경사가 가파르다 보니 물소리도 우렁찹니다.
흐르는 물에 그저 발만 담그고 있어도...
북한산 계곡에서의 알탕이 생각나네요.
삼복더위에 그야말로 이런 피서가 없습니다.

백운계곡 물소리 들으며 대신 힐링하세요. 

물에 안들어가도 그저 보기만 해도 좋대요.
조금 큰 것만 해도 폭포가 5개, 소가 5개 있대요.
내려오는 길에도 계곡 어디든 물놀이 장소는 많네요.

토요일 한나절 우리만 좋은 곳에 다녀와서 죄송하기도 하지만,

폭우와 폭염 날려버리고 또 새로운 계절 맞이할 준비 하시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