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을 지나다 보면 오른쪽에 우뚝 솟은 말귀처럼 생긴 두 봉우리,
동쪽봉을 숫마이봉(680m), 서봉을 암마이봉(686m)이라고 하지요.
마이산은 기묘한 형상만큼이나 이름도 많은데 신라시대에는 서다산,
고려시대에는 용출산, 조선시대에 마이(馬耳)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완주로컬산악회원들과 함께 실로 오랫만에 암마이봉에 다시 올랐다.
마이산은 봄에는 안개 속의 두 봉우리가 쌍돛배를 닮았다 해서 돛대봉,
여름에는 숲 속에서 용의 뿔처럼 보인다고 해서 용각봉, 가을에는 말의
귀같다고 마이봉, 겨울에는 눈 덮힌 들판 가운데 먹물을 찍은 붓끝처럼
보여 문필봉이라 부르기도 한다. 기반암은 수성암이며, 암수 봉우리가
거대한 암석산이나 정상 부근에는 사람 머리털처럼 식물이 자리고 있다.
진안 마이산의 암마이봉(686m)과 숫마이봉(680m)
몇군데 루트가 있지만 우리는 남부주차장 근처의 계곡으로 입산
만산홍엽 진달래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네요.
계곡으로 가다 고바위를 올라채면 탕금봉(528m)으로
용이 승천했다는 비룡대(나봉암, 527m)를 향해 나아갑니다.
거대한 바위산인데 신기하게도 시멘트-자갈 무더기처럼 수성암(역암)이지요.
진달래 향기 맡으며 오르락 내리락 저 봉우리들을 지나왔네요.
드디어 비룡대(521m) 정자 바로 아래 전망대
전망대에서 마이산의 전체 구조를 살펴봅니다.
가파른 계단으로 비룡대로 올라갑니다.
비룡대(飛龍臺) 글씨체도 날아가네요.
비룡대에서 앞으로 더 가야 할 삿갓봉(532m, 왼쪽)과 암마이봉
비룡대를 타고 넘어 다시 올려다 보며...
암마이봉 정상으로 가려면 먼저 봉두봉부터(해발 540m, 1.9km)
개구리처럼 생긴 바위에 받침대를 많이 세워놨네요.
삿갓봉(532m)과 절벽, 그리고 건너편은 부귀산(해발 806m)
우리가 지나온 길을 되돌아 봅니다. 멀리 보이는 곳은 운장산(해발 1,126m)
봉두봉을 넘어 정상으로 가는 길에 잠깐 휴식
드디어 암마이봉이 눈앞으로 다가왔네요.
거대한 바위덩어리를 돌아가야 길이 보여요.
완주로컬산악회도 기둥 하나 세워둡니다.
다시 한참을 내려가 바위틈을 돌고 돌아야 암마이봉 오르는 길이 나타납니다.
다시 오르막길
드디어 여기서 전열을 정비해 정상에 도전합니다. (거의 수직상승 거리는 450미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험난해 겨울철에는 입산통제
바로 건너편에 숫마이봉이 있는데 그림의 떡, 머리털처럼 바위 위에 흙이 쌓여 나무가 자라지요.
숫마이봉은 오르는 길이 없으니 배경사진만
봄을 맞아 마이산 정상에 오른 이들이 많아 하드(2천원) 하나 먹으면서 정상석 사진촬영 줄서기
기다림 끝에 드디어 암마이봉 정상석에서 기념촬영
명산100 도전단 인증샷도 남기고...
정상에 돌탑이 있네요.
정상에서 내려와 탑사로 내려가는 천왕문 근처에 있는 금강(왼쪽)과 섬진강(오른쪽)의 발원지
탑사 방향과 북부주차장(진안홍삼스파 관광지) 방면으로 내려오는 길
우리는 연인의 길(전기차도 탈 수 있음)로 걸어 내려와 북부주차장으로
화창한 봄날 오랫만에 뿌듯한 마음으로 마이산 정상 등정
완주로컬산악회의 명산순례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화창한 날씨에 만산홍엽 진달래와 멋진 산행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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