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하우스 참깨 뒷그루재배로 농가소득 배가
- 농촌진흥청, 참깨 비가림재배 현장실증연구 토론회 -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2009년 9월 18일(금) 경북 안동시 풍천면과 풍산읍에서 참깨 비가림 재배기술 현장적용 성과와 작부체계 현장실증연구 평가 및 토론회를 가졌다. 참깨 비가림 재배기술은 수박, 호박, 딸기 등 과채류를 재배한 후 비워 둔 시설하우스를 활용하여 품질이 좋고 수량이 높은 참깨를 생산함으로써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현장토론회에는 참깨 재배단지 농업인과 시․군 농업기술센터, 도농업기술원, 국립식량과학원의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성과를 평가하고 현장의 문제점을 발굴하였다.
시설하우스 재배 농업현장에서 수박을 수확한 뒤, 참깨를 뒷그루로 심어 수박재배로 인한 연작장해 및 병해충 발생을 경감하면서 수량은 일반재배 농가보다 2배 이상을 올리는 참깨 비가림재배 기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그 동안 경북 안동시 농업인들은 수박 등 시설하우스 과채류 뒷그루로 마땅한 작물이 없어 비워두거나 김장채소를 재배하여 판매하였으나, 채소가격의 계절 진폭이 커서 안정적인 소득보장에 어려움을 겪던 차제에 시설하우스를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작물을 찾고 있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기술지원과)에서는 2007년부터 경북농업기술원 생물자원연구소, 안동시 농업기술센터와 공동으로 꼬투리가 3개씩 달리는 삼공주인 신품종 참깨 “평안”, “유풍”과 꼬투리가 일곱개까지 달리는 칠공주인 “풍성”을 활용한 50㏊ 규모의 참깨 대단위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농업현장 실증연구를 수행하였다.
수박 재배에 의한 조수익 500만원/10a과 여름에 비워 둔 시설하우스에 참깨를 재배함으로써 추가로 210만원/10a을 얻어 시설하우스 2동(10a)에서 약 700만원의 조수익을 거둬 기존 김장배추를 재배할 때의 51만원에 비해 약 4배의 소득을 올림으로써 농가소득 안정화와 경지이용률 제고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참깨 신품종인 ‘평안’ ‘풍성’ ‘유풍’은 불포화지방산, 올레산 및 항산화 성분인 세사민과 세사몰린 함량이 많아 동맥경화 및 노화를 억제하는 웰빙 건강식품이다. 특히, 안동시 참깨 대단위 특산단지는 수박 뒷그루로 별도로 비료를 주지 않아 경영비 절감은 물론 고품질 유지와 고수량을 올릴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안동시 풍산읍의 참깨 특산단지 권호형 대표는 “시설하우스를 활용한 참깨 재배로 수박재배에 따른 연작장해 경감은 물론 새로운 농가소득원으로 효녀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수박을 재배하는 시설하우스(면적 298㏊)에 참깨를 확대 재배할 계획이며, 이 기술을 체계화하고 현장 실증연구를 지원한 식량과학원과 관련 연구원들의 노고에 매우 감사하다”고 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참깨는 농업생산액 1,891억원/년을 차지하는 중요한 유지작물로 국내가격이 수입참깨에 비하여 약 3배로 매우 높아서 국내시판 참깨 및 참기름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 또한 매우 높다. 이번에 안동참깨 특산단지에 적용한 비가림재배 기술은 농업현장 적용이 매우 용이한 기술로 금후 예천, 의령 등 수박 및 참외 시설하우스 재배지역에도 적용하여 새로운 농가소득원으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농촌진흥청에서는 참깨 비가림재배 기술을 새로운 농업기술로 내년 시범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립식량과학원 곽창길 기술지원과장은 “수박 뒷그루 참깨 비가림 재배기술 확산을 위한 특산단지 조성과 지역 브랜드화를 통한 차별화로 소비자 신뢰 구축과 아울러 새로운 농가소득원으로 개발이 가능하도록 지속적인 기술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현장토론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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