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속리산과 구병산을 엮어 충북알프스로 명명하였다(1999년).
그 중에서 속리산은 아비산, 구병산은 어미산, 금적산이 아들산이다.
'어미산' 하면 대개 모악산처럼 육산을 생각하는데 구병산은 아니다.
9폭 병풍이라는 이름처럼 9봉 바위능선이 장관을 이루는 악산이다.
돌이 많지만 숲이 좋아서 처음에는 만만한듯한데 갈수록 태산이다.
청원-상주 고속도로를 타고 속리산IC로 나가 적암리에서 입산한다.
적암리 사기막골에서 산행대표자 명부에 기재하고 입산을 시작했다.
숲이 좋아 그늘길인데 돌도 많고 두시간 내내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절터보다는 신선대로 올랐다가 능선을 타고 왔으면 더욱 좋았겠다.
능선부터는 가히 알프스라 할만큼 100대 명산으로 손색이 없었다.
충북알프스로 명명된 9폭 병풍 구병산(九屛山, 876m) 능선,
능선까지는 가파른 오르막길이지만 올라서면 풍광이 좋다.
충북 보은군 마로면 적암리(속리산IC로 나감) 구병산 등산로 입구,
산 아래 동네가 사기막골인데 아홉 폭의 바위병풍이 둘러져 있다.
산행 들머리에서 대표자 방명을 하고 동네 주민이 산행안내를 해준다.
♣ 충북알프스 : 충북 보은군 마로면 적암리 구병산(九屛山)에서 시작되는 충북알프스
보은군은 1999년 구병산~속리산~관음봉~상학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충북알프스'로 명명했다.
백두대간이 포함된 이 능선의 길이는 43.9km이며 능선의 평균고도는 800m대로 그리 높지는 않다.
그렇지만 '충북알프스'는 지리산에서 느낄 수 있는 육중한 산맥미(山脈美)와 설악산으로 대표되는
골격미를 번갈아가며 맛볼 수 있는 긴 능선구간으로 중부권의 대표적인 산행지다[한국의 산하].
금새 산으로 진입하는데 그늘길을 만들어주는 숲이 좋다.
구병산 853봉을 향해 진입을 하자마자 오로지 오르막 돌길이다.
가파른 오르막을 두시간쯤(3km) 올라가면 드디어 산객을 반겨주는 소나무가 나온다.
능선에서 한숨 돌리고 853봉 거쳐 구병산 정상까지는 2.0 km,
동네주민이 일러준 대로 갔는데 신선대로 돌아가는게 나을듯..
능선에 올라서면 9폭 병풍이라는 바위능선이 장관이다.
속리산과 주변 산들이 이어져 있어 가히 알프스답다.
멋진 경관을 배경으로 2중 셀카 기능도 한번 시험해 보고...
땀흘려 산에 오르는 기분은 바로 이맛이야... 교주 포스?
'안전한 길'보다는 '위험한 길'이라고 표시된 길이 경치는 훨 낫다.
봉우리 이름이 따로 없고 해발높이를 그냥 써서 '853봉'
구병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잠시 내리막길로 내려갔다 다시 오른다.
가끔씩 있는 고사목이 산정의 운치를 더해 주고 있네요.
여름에도 냉풍이 솔솔 나온다는 전국 3대 풍혈이 4개가 있네요.
정상에서 자칫하면 놓치고 내려오기 십상인데 찾아볼만 하다.
풍혈에서 잠시 냉풍욕하며 한숨 돌리고 구병산 정상에 서다(해발 876m)
'꽃보다 누나?' 감히 누가 이들을 50대-60대 아줌마라고 할 수 있나요?
함께 땀흘리며 구병산 정상에 오른 좋은사람들 (산마조아 블로그 말아톤님 촬영)
죽어가는 소나무 한 그루가 구병산 정상을 지키고 있네요.
내 카메라로 담은 좋은 사람들, 머리띠는 유명블로거 '산마조아 말아톤'
서너시간쯤 걸어서 올라왔는데 저 아래 주차장이 내려다 보이네요.
구병산 능선에 '위험'이라는 표지가 있는 구간이 특히 멋지네요.
젖먹던 힘까지 내서 마지막에 합류한 팀들까지 가세하여 하산준비,
힘은 들었어도 한국 100대 명산 하나 추가했다는 뿌듯한 마음으로
구병산은 오르기도 힘들었지만 내려오는 길도 만만치 않네요.
숲이 좋아서 그늘길이지만 돌이 많아 조심조심 내려와야 해요.
총 여섯시간여만에 등산팀 17명이 전원 10여 km 정도를 완주했는데,
내려왔던 위성기지국 쪽으로 올랐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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