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2시 산행하는 고등학교 친구들 모임인 산토리가 있다.
삼복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주말에 집에 있으면 더 덥다.
지난 토요일 집에서 쉬고 있는데 친구가 전화를 해서 산에나 가잔다.
혼자 있어서 그렇지 않아도 집 뒷산에나 가볼까 하는 상황이었는데,
오랫만에 친구들도 만나고 함께 땀흘리며 산행도 하고 너무 좋았다.
거리가 멀지만 차를 화서역에 세워두고 전철 1호-4호선 갈아타고,
정릉 국민대학교 북한산행 들머리까지 가는데 꼭박 2시간이 걸린다.
전철로 힘들게 갔지만 몇몇 친구들과 반갑게 만나 산행을 시작하고
능선에 올라서자 산 아래서 계곡바람이 산들산들 불어와 시원했다.
대성문 넘어 하산하다 옷입은 채로 계곡에 풍덩 '알탕'으로 더위 싹!
배재고등학교 91회 친구들 등산모임 '산토리'와 북한산행
정릉 국민대에서 북한산 형제봉에 오르는 길에
머리털이 제일 부족한 친구에게 염원을 담아 안수(?)
대성문 넘어가는 능선이 지척으로 다가왔네요.
상계동 쪽인지 북부서울의 아파트군이 성냥갑 같네요.
바위턱에 앉아 사색에 잠겨있는 산객도 있고...
꾸역꾸역 걷다 보니 드디어 대성문에 다다르다.
정성껏 준비해 온 과일과 물로 목을 축이고...
구파발 쪽으로 하산하다 보니 '북한산성 금위영 이건기비' 산성을 지키던 유적도 남아있네요.
정성껏 쌓아올린 돌탑도 있고...
서서히 계곡 물이 많아지고 있네요.
땀흘리고 나서 옷입은 채로 계곡물에 풍덩, '알탕'이래요.
기온 35도의 폭염이 언제 있었는지 뼛속까지 시원하네요.
하산하던 산객들이 하나둘씩 계곡에서 땀을 식히고 있네요.
옷입은 채로 한시간쯤 더 내려오다 보면 저절로 말라버려요.
북한산국립공원 멸종위기 식물원도 잘 조성되어 있네요.
바위능선을 다시 올려다 보며...
인구 천만의 수도 서울에 이런 명산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지요.
하산해서 묵은지 김치지게와 동태전골로 간단히 식사
보리밥정식과 김치두부전골, 동태두부전골 맛이 끝내주네요.
대성문에서 구파발 쪽으로 하산하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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