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쌀 재배농가에서 키우는 한우
친환경재배 농산물 판매경로의 문제점 개선을 위한 연구과제 협의회가 있어서 농업기술원 공동연구원들과 보령에 갔다가, 친환경 쌀 재배단지를 방문하고 왔습니다. 충남 보령시 청라면 장현리 친환경농업단지에서 단지 총무를 맡고 있는 신재길(52세, 청라 자연환경지킴이 자문위원) 농가를 다녀왔습니다.
그곳은 벼농사 유기농업을 도입한지 10여년이 되었는데, 참여농가는 무농약 재배 3농가를 포함해 14농가에 35ha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초기에는 오리농법도 했는데 요즘은 조류 인플루엔자 때문에 그건 안하고, 친환경 농자재로 쌀겨와 미생물 제제 등을 사용하고 있다는데, 애쓰고 농사 지어도 규모의 한계로 판로가 불투명해 애로사항이 많다고 하더군요.
이 농가는 한우도 한때 50여 마리 키웠다는데 가격이 많이 떨어져 지금은 10여두만 남아 있더군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광우병 우려와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사료비 폭등으로 한우농가가 어려움이 많은데...이 농가는 벼농사 유기재배에서 나오는 깨끗한 볏짚으로 사료비도 절감하고, 축산에서 나오는 퇴구비는 유기질 비료로 써서 일거양득을 하고 있다. 이렇게 키우는 한우는 광우병과는 전혀 관계 없는 안전한 쇠고기가 될 것입니다.
축사(외양간)를 둘러보았더니 소들이 반질반질 윤기가 나고 한가한 표정으로 방문객을 무심하게 쳐다보는 것이, 저놈들이 과연 전국에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광우병 사태를 조금이라도 눈치를 채고 있는건지... 사료비 폭등과 한우가격 하락으로 사육두수를 대폭 줄이고 시름에 잠겨있는 주인의 한숨을 알기나 하는건지...엉뚱하게 궁금했습니다.
하루속히 모든 문제들이 원만히 해결되어 농가들이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영농에만 매진하여 안전하고 질좋은 먹거리를 계속 공급할 수 있게 되기를...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창고에 아직도 톤백으로 저장된 벼가 좀 남아있던데...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친환경 쌀을 구입하고자 하시는 분은 보령시 청라면 장현리 496번지, 장현정미소 신재길 대표(전화 041-936-5611, 011-407-5999)에게 연락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서산 아래 맑은 물로, 모내기를 마치고 푸르름을 더해가는 유기재배 논 포장
기계로 심어 가지런히 줄 맞춰서 잘 자라고 있습니다.
친환경농산물 저장 창고 (2003년 정부 지원)
창고에 가지런하게 정리되어 보관 중인 비료와 농기계들
신재길 총무에게 친환경 쌀 재배와 판매에 대해 꼬치꼬치 묻는 연구원들
창고 앞에서 환경농업에 대해 열심히 설명해 주는 신재길 총무
'만세보령' 친환경 쌀(8kg) 포장재
건조된 벼 1톤이 담기는 톤백
생산자 신재길, 무농약 쌀
이앙작업을 마치고 잘 닦아서 창고에 보관 중인 승용이앙기
작년에 2,200만원 주고 다시 구입한 대형콤바인 : 가을까지 창고 안에서 대기
판매루트에 대한 질문에 심각한 표정으로 애로사항 토로
마구간에 10여두 남은 소는 등짝이 반질반질합니다.
농약도 안묻은 깨끗한 볏짚사료가 쌓여있어, 소들은 걱정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광우병이 뭐래유?"
소 우리는 좀 낡았어도 주인 잘만나 우리는 걱정 없어요.
소들이 먹을 볏짚 사료 아직 많이 남아 있어요, 부럽지요?
이름도 모르는 들꽃은 가꾸는 이 없어도 계절마다 속절없이 화려하게 피어 있습니다.
제초제와 농약 치지 않은 친환경 쌀, 광우병 걱정 없는 한우... 우리 것이 최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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