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유수와 같이 흘러 금년도 벌써 절반이 다 지나가고 있다.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주말농장에서 자라는 채소들을 보면 생명력에 보람을 느낀다.
상추, 쑥갓, 근대, 배추 등 엽채류는 쑥쑥 자라 매일 풍성한 수확을 거둬 이웃들에게도 나눠주고 있고,
토마토, 가지, 오이, 고추, 호박 등 과채류들도 이제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기 시작한다.
작년에도 이맘때쯤 기록을 돌아보니 작목이 몇개 바뀌기는 했지만 어김없이 제철을 따라가고 있다.
* 작년 6월 2일자 블로그 기사 참조 http://blog.daum.net/psp727/4525695
어쩜 이렇게도 똑같은 상황이 되었는지 일부러 그렇게 만들려고 해도 어려운 일이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는데, 같은 시기가 되면 농작물은 어김없이 그만큼 자라 있다.
잠시라도 게으르지 말고 작물이 좋아하는 시기에 맞춰 씨뿌리고, 물뿌리고, 묶어주고, 비료주고...
때를 맞춰 적절하게 작업을 해주기만 하면 된다. 물론 작물이 싫어하는 조건을 만들면 안되지만...
사람도 나고 들 때를 적절히 가려서 해야지, 시간과 장소를 구분 못하면 꼴불견이 되기 마련이다.
과채류들이 하나 둘씩 꽃피고 열매 맺는 것을 보면서 좋은 열매를 많이 거두는 삶을 다짐해 본다.
노란 꽃을 화려하게 피운 후 호박 열매가 하나 생겼다.
가지도 화려한 보라색 꽃을 활짝 피웠다. 조화로 만들어 붙인 것처럼 보이지요?
노오란 꽃을 피운 오이도 작은 뼘으로 한뼘쯤 자랐다.
키는 별로 크지 않았는데 고추도 하얀 꽃을 피우고 벌써 4개나 달고 있다.
방울토마토도 송알송알 튼실한 열매를 키워가고 있다.
고추, 토마토, 가지 등 과채류는 줄기만으로로 열매의 무게를 지탱하기 어려우니
지주대를 세우고 일일이 노끈으로 묶어준다. 이랑 사이에도 빈틈 없이 작물을...
오이는 덩쿨이 길게 자라는 작물이므로 이렇게 지주대도 더 높이 세워야 한다.
밭 위쪽 귀퉁이에는 토란도 자라나고 황기 등 약초도 자란다.
당귀인지 알았더니 이건 꽃나물이라고 하던가?
각종 엽채류, 과채류에다 그것도 모자라 약용작물까지...텃밭의 활용도는 참 다양하다.
약간 늦게 심은 배추도 벌써 이렇게 자랐는데 벌레가 먹기 시작하네요. 손으로 다 잡아줘야 하는데...
상추는 이제 쌈싸먹기 딱 좋아졌어요. 완전 무공해 상추
요즘은 쌈채소도 종류가 참 다양해요.
상추만 해도 종류가 참 많지요?
쑥갓도 이제 너무 많이 자라서 베어내기도 합니다.
감자도 어찌나 잘 자라는지 잎사귀가 풍성해졌어요. 작년에는 직경 14cm짜리 감자도 나왔는데...
쌈도 하지만 된장국에 넣고 끓이면 아주 시원한 맛이 나는 아욱
채소들이 어찌나 잘 자라는지 주체를 할 수가 없네요.
온도가 올라가니 시금치는 추대가 되어 씨를 맺고 있네요.
품목이 하도 많으니 이건 또 이름을 까먹어버렸네요. 누가 좀 가르쳐 주세요.
이슬 맞은 상추도 참 화려하지요?
여긴 다시 열무와 들깨가 자라고 있어요.
열무씨앗이 흙을 밀어내고 씩씩하게 올라오고 있어요.
적상추, 어떤 물감으로 이렇게 화려한 색깔을 낼 수 있을까요?
흔히 보는 연두색 상추, 상추도 참으로 다양합니다.
산도 있고 수도물도 있으니 삼겹살과 된장만 가지고 오면 언제든지...
다른 채소가 있는 자리에다 간작으로 심었던 배추가 무성해져서 배추밭이 되어버렸어요.
오이를 키우는 지주대 옆에 유채도 열매를 맺고 있어요.
옆밭에 보니 무우꽃인지 정확히 잘 모르겠는데 좌우지간 십자화과로 추정되는 꽃이 화려하게 피었네요.
아파트 단지와 뒷산을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되는 주말농장의 가지런한 아침풍경
아래쪽 다랭이밭에는 옥수수, 땅콩, 고구마 등 전작물 시범재배(?) 포장입니다.
농장주 아저씨가 애써 키운 작약인가봐요. 꽃이 아주 화려합니다.
주말농장 입구를 장식하고 있는 장미가 만개하여 장관을 이루고 있다.
'농업과 식량 > 텃밭 & 주말농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박이 탐스럽게 자라고 있네요 (0) | 2009.07.11 |
---|---|
주말농장이 몰라보게 풍성해지다 (0) | 2009.07.05 |
비가 오니 텃밭 채소들이 쑥쑥 (0) | 2009.05.18 |
주말농장에 가지, 오이, 토마토 심다 (0) | 2009.05.04 |
봄이 되니 주말농장에 봄내음이 물씬 (0) | 2009.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