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식량/텃밭 & 주말농장

혹독한 장마에 텃밭 끝물이라도 건져야지요

곳간지기1 2020. 8. 15. 06:30

역대급 장마에 폭우까지 겹쳐 전국이 물난리로 몸살을 앓고 있네요.

요근년에는 있는듯 없는듯 하던 장마가 한달을 넘게 계속되다 보니,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깨닫기도 하고, 텃밭 관리도 장난이 아니네요.

산사태와 수해로 많은 이재민이 생겼는데 텃밭 이 정도는 약과지요.

 

계속적인 장대비로 햇빛도 부족하고 밭에 물이 차 마를 틈이 없으니,

참외와 수박 넝쿨이 녹아버려서 열매가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네요.

고추도 농약을 안 하니 장마를 버티지 못하고 탄저병이 찾아 왔네요.

여러가지로 힘들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끝물이라도 잘 건져야지요.

 

 

장마가 길어지다 보니 도라지꽃도 오래가지는 못하네요.
아로니아가 까맣게 익어가네요.
비가 자주 오니 잎은 무성하네요.
하루 2~3개씩 따던 오이도 이제는 막바지 
참외 넝쿨은 다 녹아버리고 잡초가 무성해졌네요.
봉숭아도 소담한 꽃을 피웠네요.
옥당동부가 꽃을 피웠으니 곧 열매도...
찰옥수수 끝물이 아주 맛있어요.
방울토마토도 알알이 익어갑니다.
완숙토마토도 3주에서 주렁주렁
참깨 열매도 계속 달리고 있네요.
겹삼잎 국화
피마자
수박은 넝쿨이 말라 꼭지가 말라버려 덜 익어도 수확(참외, 옥수수 끝물)
몇주 안되지만 방울토마토가 본격적으로 익어가네요.
그렇게 왕성하던 수박넝쿨이 어디로 갔는지 열매만 힘겹게...
장마가 길어지니 고추가 견뎌내지를 못하고 탄저병이
감나무 열매도 점점 커지고 있네요.
계속 폭우가 쏟아지니 물이 빠질 날이 없네요. 
올봄에 사다 심은 보리수가 자리를 잡아 내년에는 열매를 달게될듯... 
태풍전야 오랫만에 파란 하늘이 보이네요.
아침에 파란 하늘이 언뜻 보이는 것을 보면 장마도 끝장이 오겠네요.

흉작으로 농산물가격이 올라가면 서민들이 힘들어질텐데 걱정이고,

장마와 폭우에 피해를 입으신 이재민들이 빨리 회복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