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병에 효자 없듯 긴 장마에 텃밭 농작물들이 힘겨워 하네요.
게릴라성 호우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깨닫게 해주는 장마가
7월 한달간 계속되다 끝날 때가 되었는지 얼핏 하루 멈췄네요.
우후죽순 처럼 밭 고랑의 잡초는 그야말로 무성하게 자라나고,
물을 좋아하는 작물은 쑥쑥 크지만 힘들어하는 작물이 많네요.
오이와 참외는 하루 2-3개씩 꾸준히 땄는데 단맛은 떨어지고,
장마가 길어지자 참외와 수박 넝쿨이 벌써 힘을 잃어 가네요.
옥수수는 순서 대로 하루에 7~8개씩 따서 하모니카를 불지요.
고추는 그렇게 많이 땄는데도 주렁주렁 달려 주체를 못하네요.
햇빛이 부족하고 텃밭에 물이 잘 안빠지니 어쩔 수가 없네요.
작년 여름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물주느라 힘들었는데,
올해는 비가 너무 많이 내려 물빼기와 잡초관리 비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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