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단상/하늘목장 칼럼

흘려보냄 [하늘목장]

곳간지기1 2010. 5. 4. 20:26

 

 

흘려보냄[하늘목장]


성도란.. 흘려보냄에, 익숙한 자를 의미한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흘려보냄의 삶을.. 실천하고 적용한 사람들이다.


엘리야는 그릿 시냇가에서, 굶어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하나님은.. 까마귀를 통해, 엘리야를 먹이시고 마시우게 하셨다.

그 은혜를 잊지 않은 엘리야는.. 사렙다 과부를 동일하게 먹이고, 위로하고, 살리는 일에 헌신한다.

이것이.. 흘려보냄의 원칙이며, 신앙의 균형 잡힌 유통의 법칙이다.

내가 받은 만큼, 흘려보내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 만가지 은혜를 받았노라고, 간증하는 분들이 헤일 수 없이 많다.

감사한 일이다.

우리 주변에.. 엄청난 축복을 받았노라고, 자랑 삼아 이야기 하는 분들도 많다.

놀라운 일이다.

그러나 거기서 머물면.. 차라리 은혜를 받지 않음보다, 축복을 받지 않음보다.. 못한 것이다.

왜냐하면.. 유통되지 않는 영성은 썩게 되어있고, 흘려보내지 않는 축복은.. 오히려 타락의 자원이 되기 때문이다.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

시간을 내주며, 손을 잡아 주며, 내 넋두리를 경청해 주며, 사랑의 수고와 희생을, 쏟아 흘려 주신 분들이야말로..

바나바 같은, 하나님의 사람이요.

하나님이 인정하시며..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종일 것이다.

이게 안 된다면, 이제라도 오던 길을 돌아서라.


물질로, 어려운가?

더 많은 물질을.. 흘려보내야 한다.

건강이, 안 좋으신가?

몸으로.. 어려운 이웃들과 교회를 위하여, 섬김을 실천하라.

재능이, 있는가?

더 많은 재능을 가지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흘려보내야 한다.

높은 지위와, 자리에 있는가?

요셉처럼.. 창고를 열어, 굶주린 자들을 돌보아 주는 것으로.. 당신의 지위와 부를 흘려보내야 한다.

그러면.. 당신의 삶은 갈릴리 바다와 같이 마르지 않는 샘이 되어.. 흐르고 넘치고 충만하게 될 것이다.


위로 받으려 기대하지 말라.

위로하는 자가 되려 하라.

사랑 받으려 기대하지 말라.

사랑하는 자로 살려고 결단하라.

대접 받으려 기대하지 말라.

대접하는 자로 살기로 결심하라.

좋은 사람을 만나려 기대하지 말라.

당신이 좋은 사람이 되라.

나를 행복하게 해 줄 사람을 찾지 말라.

당신이 행복하게 해줄 사람을 찾아라.

약점이 없고, 장점 많은 사람을 찾지 말라.

당신이.. 그 사람의, 장점이 되어 주면 된다.


신앙은.. 감상적이거나 추상적이지 않다.

실재적이며, 사실적이다.

우리가 아무리.. 좋은 교회를 다니고, 기막힌 말씀을 들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여전히 삶이 허기진 이유는..

단 한 가지.. 주파수의 오류이다.

흐름이 막힌 것이다.

하나님의 식이 아닌.. 내 식대로, 신앙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지금껏.. 여러 번의 삶의 위기와, 고비를 넘겼었다.

그때마다.. 나를 위해, 흘려보냄을 실천한 분들이 계셨다.

그분들은.. 때로는 크고 작은 물질로, 내게 힘을 보태 주었다.

그러나 사실.. 내게 힘이 된 것은, 물질도 물론 힘이 되었지만.. 그분들의 따뜻한 마음이었다.

내가 지치고, 좌절하고, 그만 두고 싶어 눈물마저 마를 때.. 말없이 달려와 나를 안아주며, 나의 필요를 채워주며..

힘내라 하시며, 사랑의 손을 내밀어 주셨던 분들..

때로는..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자신의 소중한 옥합을 깨뜨려..

내게 흘려보내 주셨던 분들, 어떤 형편에 처하든지, 나를 믿어 주시고 성원을 보내 주셨던 분들을..

생생히, 마음에 담아 기억한다.

 

그분들은.. 받은 은혜와 축복을 누리는 것으로 머물지 않고, 남김없이 흘려보냈던 분들이다.

나는, 그분들의 흘려보냄을 통해 힘을 얻고..

지금은.. 나보다 더 어려운 분들을 찾아가, 내가 받은 은혜와 받은 복을.. 흘려보내고 있다.

아마도.. 그분들의 흘려보냄의 실천이 아니었더라면, 나는 이미 수렁에 빠졌을 것이다.

놀랍고, 기막힌 축복이 아닐수 없다.

그분들의 흐름은.. 내게 와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를 통해.. 또 다른 누군가에게 흘러 가고 있다.

이것이 신앙의 유통이며, 유기적 공동체를 이루는 동력이 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다.. 영웅 되기를 좋아하고, 일등이 되고, 최고가 되어.. 영광과 인정과 대접을 받기를 원한다.

그러나, 내 몸을 불살라.. 남을 살리는 혹은 내가 이등 되고, 남을 일등 만들려는.. 바나바가 희귀한 시대이다.

서로 다.. 바울만 되려하니, 큰일이다.

서로 다.. 바울과 같은 영광만을 추구하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누군가는.. 바나바가 되어야 하고, 누군가는 바나바의 삶은 살아야 할 것 아닌가?

이 시대에.. 한국교회에, 왜 바울 같은.. 빼어난 종들이 없는 줄 아는가?

바나바의 부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신앙의 중요한 맥과 법칙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흘려보냄의 법칙이다.

흘려보냄의 법칙은, 벳세다에서 절정을 이룬다.

작은 소자 하나가.. 자신이 먹을 것을, 주님 손으로 흘려보냈다.

주님은.. 그 소자의 도시락을 들고, 축사하신 후에.. 무리들에게 흘려보냈다.

그 결과.. 오천 명을 먹이고 살리는 기적이 일어났다.


그러나 세상에는.. 오천명 분을 혼자 독식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성도들 중에, 말이다.

그러나 주님의 가르침은.. 내것을 흘려보내, 오천 명을 먹이고 살리라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를 부르신 목적이며,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이며, 우리에게 복에 복을 더하신 목적 아닐까?


하나님의 뜻은.. 흩어지는 것이고, 흘려보내는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