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지산 9

전주시내 산소탱크 건지산 단풍이 반짝

전주도심에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건지산은 전주의 산소탱크지요. 전북대학교 학술림으로 관리되고 있어 숲이 좋아 시민 휴식처이구요. 편백숲도 있지만 특히 단풍숲이 좋아 멋진 가을이 기다려지는 곳인데 올해는 여름에 비가 많이 내리고 기온변화가 심해 기대에 못미치네요. 올가을 제대로 단풍구경을 한 적이 없어 토요일 오후 산책을 갔더니, 혼불문학공원 능선에서 시작되는 단풍숲이 아직 초록만 무성했네요. '만산홍옆' 붉은 단풍으로 물들었을 시기인데 올해는 변변치가 않네요. 포기하려다 혹시나 했는데 기온이 많이 떨어져 며칠 후 겨우 건졌네요. 올해는 봄에는 가뭄, 여름에는 무더위와 집중호우, 가을 저온 등 예측불가 이상기상이 자주 발생하더니 단풍이 예년만 못하네요.

연꽃이 피어나는 덕진공원과 건지산 산책

원래 7월말에나 피던 연꽃이 요즘은 기후변화로 6월부터 피어나네요. 전주 덕진공원은 건지산 옆에 흐르던 개천을 막고나서 생긴 연못으로 도심에 있으면서 숲이 좋고 연꽃이 만발하면 시민들의 휴식처이지요. 한창 연꽃이 피어난다기에 '뚜벅이' 걷기모임으로 토요산책을 했네요. 덕진연못 안에 있는 다리와 정자를 개보수하는 공사를 하느라 한동안 다리를 건널 수 없었는데, 가운데 있는 인공섬에다 도서관을 지었네요. 전주를 상징하는 한옥도서관이라는데 석재다리도 그렇고 좀 그러네요. 그래도 덕진연못과 건지산 단풍길 한 바퀴 돌아오니 기분은 좋았네요. 우리교회 뚜벅이걷기모임이 결성되어 가끔씩 산책하게 되었는데, 여름에는 그늘이 있는 숲과 계곡을 찾아 뚜벅뚜벅 걸어야 겠네요.

전북대병원 뒷산 건지산 품안의 나눔숲

요즘 아내 덕분에 보호자로 전북대병원을 자주 다니다 보니, 본의 아니게 건지산을 제집 드나들듯 아주 친하게 되었네요. 건지산 예찬자가 되어 동서남북으로 골고루 들여다보았는데, 병원 쪽에 차를 세워두고 정상까지 돌아오며 숲을 즐겼네요. 지난달에 한번 갔던 코스인데 다른 시간대에 올라가는 재미, 편백나무와 단풍나무 잎이 점점 파릇해 지고, 곳곳에 철쭉과 황매화, 아카시아, 이름모를 들꽃이 활짝 피어 반겨주었네요. 진단과 입원, 치료까지 마쳤으니 이제 자주 안가도 되겠네요.

건지산 편백숲 너머 오송제 둘레길 코스

천년고도 전주를 대표하는 '건지산'의 진면목을 이제야 알았네요. 전북대병원에 아내 진단과 치료를 위해 운전자로 자주 가다 보니, 주차비 내며 무작정 기다릴 수도 없고 건지산 동서남북 코스별로 사부작 사부작 하면서 야금야금 하나씩 두루 섭렵하게 되었네요. 첫째는 어린이회관에서 단풍터널을 거쳐 건지산 서쪽정상 코스로, 두번째는 최명희 작가의 묘소가 있는 혼불문학공원에서 올라가고, 세번째는 조경단으로 올라 전북대병원 뒷편의 건지산 정상을 밟고, 네번째로 한국소리문화전당에서 편백숲과 오송제를 돌아나왔네요. 파릇파른 새잎이 돋아나 더욱 싱그러운 건지산의 진면목, 동서남북, 사시사철 시민의 숲으로 십분 활용해야겠네요.

사부작사부작 전주마실길 건지산 정상

천년고도 전주에는 도시 중심에 명품 건지산이 버티고 있지요. 전북대학교 학술림일뿐만 아니라 천년고도 옛길이기도 하지요. 이번에는 드디어 건지산 정상을 넘어서 동물원길로 내려왔네요. 파릇파릇 나무에 새순이 돋아 싱그러운 봄을 느낄 수 있었네요. 전주에 정착한 지 7년차에 건지산의 진면목을 접하게 되네요. 전주의 남쪽에 버티고 있는 모악산은 주말산행으로 자주 갔고, 혁신도시의 경계 황방산은 가끔씩 가지만 건지산은 최근에야.. 산소탱크로서 도시숲이 시민의 건강에 기여하는 바가 크네요. 천년고도 전주의 진산 건지산을 동서남북으로 다 둘러봤는데, 전북대병원에 갈 때뿐만 아니라 계절별로 자주 찾아야겠네요.

혼불의 작가 최명희 문학공원과 건지산

숲은 사람들에게 산소공급이나 공기정화, 수자원 보호, 목재 제공, 산림 휴양, 토사 유출 방지, 정신적 안식처 등 많은 혜택을 주지요. 바람(風)으로부터 거대한 장벽역할을 하는 숲은 사람을 직접적으로 보호하기도 하지만, 지표면의 증발이나 침식을 막아주기도 하지요. 전북대 학술림으로 관리되고 있는 건지산 숲은 전주의 보물창고... 작년 가을에 건지산의 막바지 단풍과 더불어 지난번 조경단 뒷산의 편백숲을 소개했는데, 혼불의 작가 최명희 선생의 묘소도 있었네요. 전북어린이회관 약간 오른 쪽에 전주 천년고도 옛길 안내판과 함께 혼불문학공원 진입로로 숲길을 걸어가며 '혼불' 정신에 취해봅니다. 건지산의 호젓한 숲을 산책하며 넉넉한 마음으로 여유를 즐깁니다.

전북대 캠퍼스 둘레길과 조경단 산책

아침 저녁에는 조금 쌀쌀하지만 낮에는 봄기운이 확실하네요. 정원의 매화와 산수유 꽃이 피고 버드나무에도 물이 오르네요. 전북대 병원에 아내 진료받으러 갔다 환자 이외는 출입금지라 주차장에 기다리다 캠퍼스 둘레길을 발견하고 산책을 했네요. 전북대 뒷산 건지산이 학술림으로 관리되고 있어 숲이 좋지요. 도로 남쪽 숲을 가보지 못했는데 바로 대학병원 뒷산이었네요. 전주이씨 태조 이성계의 21대조 이한 공의 묘소 조경단이 있고 편백숲과 더불어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 시민들의 휴식처네요. 직장 말년에 전주로 이주해 정착한지 6년만에 조선왕조의 시조묘, 조경단을 처음 찾았는데 주변의 숲이 너무 좋아 자주 가야겠네요.

가까이 두고서 놓칠 뻔한 건지산 단풍숲

가을단풍은 먼산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아주 가까이 있었네요. 주중 바쁜 중에 건지산 단풍사진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보내준 산행멘토가 있었는데, 주말에 단풍구경 가자는 제안도 있네요. 전날 밤 전북혁신포럼에서 만났던 도의원이 바람을 잡았어요. 전북대 학술림으로 관리되고 있는 건지산 단풍이 좋다는 것을 알려주고, 함께 가보자는 지인도 있어 마지막 기회를 잡았네요. 토요일 오전에 가벼운 차림으로 '어린이회관'에 차를 세워두고, 건지산 단풍숲을 천천히 걸으며 곧 떠날 가을을 아쉬워했네요.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산행멘토이신 최진석 장로님이 3일 전에 만들어 보내주신 동영상 풍성한 결실의 계절 11월이 이제 며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