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4

캐나다 신랑을 맞은 우리 조카딸 결혼식

지난 토요일(6월 9일) 우리 집안에 처음으로 외국사위를 맞는 경사가 있었네요. 동생의 큰딸이 캐나다로 유학가더니 1년반만에 훤칠한 키의 미남을 데려왔네요. 캐나다에서 신랑 엄마와 누나부부 단촐하게 3명만 왔지만 결혼식은 잘 마쳤네요. 여수 히든베이호텔 예식장에서 예식을 치렀는데 많은 하객의 축복을 받았지요. 요즘은 국제결혼이 흔한 일이 되었지만 우리 집안에서는 처음이라 생소했는데, 동생 부부가 외국사위를 맞아 말이 안통해 답답해하지만 잘 살기를 바라야지요. 한주일 전에 신랑을 처음 만났는데 생글생글하니 인상도 좋아 호감이 들었네요. 멀리 타국에서 어려움도 많겠지만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 살기를 기대해 봅니다. 인연도 생겼으니 우리도 캐나다 여행갈 기회가 한번 생기려나...

DR콩고에서 3시간 걸리는 결혼식 참석

DR콩고에 와서 한달 넘게 있으면서 생전처음 보는 이런저런 구경을 많이 한다. 우리 선교사님이 개척한 라무르교회에서 모처럼 결혼식이 있다고 해서 따라갔다. 대충 그냥 살지 정식으로 결혼식을 성대하게 올리는 경우는 드문 경우라고 한다. 혼인예식만 3시간 걸렸는데 완전 축제분위기였고 뒷풀이는 밤을 새워 한단다. 밤을 새우며 하는 집안잔치까지 따라가 봐야 음식과 놀이풍습을 볼 수 있는데,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축제 형식으로 진행되는 결혼식 풍경만 봐도 재미있었다. 신랑신부를 태운 차가 들어오자 몰려드는 하객들에게 신부엄마가 휘파람을 불며 분위기를 띄웠고, 여러 팀의 축가와 선물증정 등 길었지만 지루하지는 않았다. 서민촌에서 모처럼 결혼식이라는 동네잔치가 벌어졌으니 아이들이 신났다. 마당에 몰려든 아이들에게 인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