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연구 20

밀 보리 시험포장을 지키는 허수 독수리

계절의 여왕 5월이 중순으로 접어들어 봄이 무르익어 가네요. 점심시간에 구내산책 하는 것이 일상인데 보리밭을 걸었네요. 국립식량과학원 후문으로 들어가면 밀보리 시험포장이 있는데, 허수아비 대신 독수리 모형의 새쫒는 기구가 설치되어 있네요. 전에는 수확전 곡식을 새가 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람모양 허수아비를 세웠는데 독수리 모형 허수 독수리?가 등장했네요. 새로운 품종이나 재배 방법을 개량하기 위해 애써 시험했는데, 수확하기 전에 새가 먹으면 수량이 줄어드니 쓰는 방법이지요. 올봄에 3~4월은 기온이 높아 지구온난화를 실감했는데, 4~5월에는 밤낮 일교차가 심해 환절기 건강 유의하세요.

DR콩고 최초의 그린하우스 채소재배

KOPIA DR콩고센터에 처음 설치한 그린하우스에 드디어 물 공급이 시작되었다. 우선 2톤 짜리 물탱크를 설치하고 수도관을 묻어 양액과 물 공급시설을 가동했다. 4월 초부터 텃밭에서 배추, 열무, 갓, 들깨 등 파종을 시작하여 발아를 확인한 후, 상수도 시설이 설치되자 마자 그린하우스 안에서도 엽채류 재배를 시작했다. 아침마다 조로로 물을 주면서 싹을 키워왔는데 드디어 물 공급시설을 설치했다. 물탱크에 처음으로 물을 가득 채우고 점적호스를 통해 물 떨어지는 것을 살핀다. 건조한 모래땅이라 밑빠진 독에 물붓기로 흔적도 없이 물이 흘러 들어가는데, 우선 물 공급상태를 꼼꼼히 챙겨 토마토 등 과채류 재배시험에 활용하게 된다. DR콩고 KOPIA 센터에 처음으로 설치한 그린하우스에서 열무, 상추 등 엽채류부터 ..

한국 채소종자 DR콩고에서 싹나다

산지를 깎아 농장을 만들다 보니 어려움이 많은데 우선 채소씨앗부터 뿌렸다. 열무, 상추, 배추, 갓, 들깨, 고추, 토마토 등 가져온 종자들을 종류별로 다 뿌렸다. 낮에 태양이 너무 강해 차광망을 하지 않은 노지에서는 열무밖에 잘 나지 않는다. 아침마다 물을 주고 차광막을 덮고 비료주고 잘 관리하면 조금씩 싹이 나온다. 한국에서 텃밭 가꾸던 실력으로 몇차례 시도했지만 거름을 안주고는 안되었다. 이제 어느정도 밭 모양을 갖추고 거름도 사다 섞어주고 차광망도 하니 좋아졌다. 농업연구를 위해 거름을 만들고 밭을 준비하는 도중에 텃밭부터 시운전을 한다. 토양은 괜찮은데 수분과 양분, 햇볕, 병해충만 관리하면 그런대로 잘되겠다. 모래땅에서 무엇보다 열무가 가장 잘 자란다. 우리 인턴들 집에서나 학교에서도 해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