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와 가옥형태가 잘 보존된 민속마을이 전국에 몇 군데 있다. 아산 외암마을, 경주 양동마을, 안동 하회마을, 제주 성읍 등이 있다. 순천 낙안읍성은 민속촌 등 보여주기 위해 조성된 민속마을과는 달리, 초가집 100여 가구에 직접 생활하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민속마을이다. 세파에 때묻지 않은 인정과 편안함에서 마음의 쉼을 얻었으면 한다. 초가는 초라한 느낌마저 들지만 조상들의 체취가 물씬 풍겨 정감이 넘친다. 남부지방 주거양식인 툇마루와 부엌, 토방, 지붕, 섬돌위의 장독과 이웃을 잇는 돌담은 모나지도 높지도 않고 마당에 각종 봄꽃들이 어울어져, 술래잡기 하며 뛰놀던 어린 시절 고향을 연상케 하며, 마당 한켠의 절구통마저도 옛스럽다. 마침 비가 와서 우산쓰고 걸었지만 전통이 잘 보존된 민속마을이 정겨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