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10

제주올레 18-2코스 추자도 대왕산 황금길

제주도 본섬을 걸어서 한바퀴 다 돌아도 추자도, 우도, 가파도가 남아있지요. 제주올레 완주하려면 중간에 바람 적은 날 추자도 2개 코스를 다녀와야지요. 우여곡절 끝에 상추자도 코스는 마치고 내친김에 18-2코스 하추자도입니다. 하추자도 신양항에서 출발해 남서해변을 돌아 대왕산 황금길이 핵심이네요. 장작평사 몽돌해변과 석두리 맑은바당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즐기면서 걷고, 석두청산과 졸복산 숲길은 그냥저냥, 대왕산이 버티고 있어 만만치 않았네요. 급경사의 나무계단을 오르면서 뒤돌아 보면 아찔한 절벽으로 굴러 떨어질듯, 대왕산 정상에서 사자섬과 망망대해에 떠있는 작은 섬들을 보고 내려옵니다. 겨울철에 한달만에 제주올레 27개 코스 437km 완주에 도전해, 추자도를 끝으로 무사히 마치고 마무리까지 하니 뿌듯하네요.

제주올레 7-1 서귀포 명산 고근산 숲길

제주도에는 한라산이 독보적이지만 370여개의 오름 외에도 산방산, 청산(일출봉), 영주산, 두럭산, 고근산, 송악산, 단산 등 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7개에 달한다. 고근산은 그리 높지는 않지만 서귀포 중심에 있어 한라산을 턱밑에서 볼 수 있고, 아름다운 서귀포 앞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멋진 뷰를 가졌는데 숲도 좋다. 올레길 7-1코스는 서귀포버스터미널에서 시작해 비가 오면 폭포로 변하는 엉또폭포 입구를 거쳐, 고군산 숲길과 산책로를 통해 올라가는데 아름드리 나무들이 가득하다. 고근산 정상에 오르면 한라산과 서귀포전경을 볼 수 있는데 아쉽게 비가 와서 놓쳤다. 고근산 분화구 돌아 뒷길로 내려와 벼농사가 있는 하논분화구를 지나 종점에 이른다. 고근산 등반을 하는 올레7-1코스는 화창한 날 갔으면..

제주올레 5코스 남원 - 쇠소깍과 완주증

걸어서 제주 한바퀴 올레길 완주에 도전한 지 한달만에 목표를 이뤘네요. 손주와 함께 제주 한달살이 와서 매일 꼬박꼬박 걸어 결국 완주를 했네요. 일단 시작해두고 몇년이 걸릴지 기약없이 시작했는데 기적이 일어났네요. 가까운 곳부터 하나씩 골라서 꾸준히 걸었더니 기어코 해내고야 말았네요.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 했는데 한걸음씩 뚜벅뚜벅 걷다 보니 완성되네요. 숙소가 한림에 있으니 서쪽 해변부터 시작해 남쪽 서귀포, 다음에는 북동 차례차례 늘려가면서 교통편과 풍향을 고려해 역방향으로 걷기도 했지요. 마지막으로 남원포구에서 쇠소깍까지 13.4km, 한국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해안경승지 큰엉이 압권이며, 위미동백나무 군락에서 꽃구경 실컷 했네요.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서귀포)에서 완주증과 기념메달을 받고 뿌듯하네요. ..

제주올레 17코스 관덕정에서 이호테우

제주 한달살이를 시작하며 제주올레 패스를 구입하고 완주에 도전했는데, 꾸역꾸역 하다보니 서쪽해변, 남쪽해변을 거쳐 드뎌 북쪽으로 진출했네요. 제주올레 17코스는 광령에서 제주 원도심 관덕정까지 공항뒤를 지나지요. 이번에는 교통 편의상 관덕정분식 간세라운지에서 역방향을 선택했네요. 제주 구도심 골목길을 돌다보면 목민관아 관덕정이 멋드러진 기와집으로 잘 보존되어 있고, 해변길로 나가 용소 용연다리를 건너가면 용두암 해변, 어영소공원에서 중간스탬프 찍고, 도두봉에 올라 제주공항 비행기 이착륙 하는 것 보며 활주로와 한라산을 바라보고 이호테우해변으로 넘어가지요. 17코스는 딱딱한 아스팔트 길이지만 역주행으로 걷고, 다음부터는 제주버스터미널 이후 정방향으로 갑니다.

제주올레 11코스 모슬포 - 무릉외갓집

걸어서 제주 한바퀴를 돌겠다고 다짐한 '제주올레꾼'이 되어 3주밖에 안되었는데 거의 매일 올레길로 출근하다 보니 제법 진도가 나갔네요. 날씨 좋은 날을 골라 가파도 다녀온 다음날 모슬포에서 신평곶자왈을 걷는 날은 모슬봉에서 매일 참가신청을 해 9명이 가는 팀을 만났네요. 모슬포 하모체육공원에서 출발해 해변 살짝 돌고 서귀포여고 옆으로 '모슬봉'으로 오르는 길가에는 대정읍의 특산물인 마늘밭이 많았으며, 모슬봉 중간에 둘레길 숲이 좋네요. 모슬봉을 넘어가면 정난주 마리아 묘소가 있고 농사지대가 이어지다 신평 곶자왈 숲길이 너무 좋았네요. 제주 서남부지역 올레길 순례를 마치고 이제 북쪽으로 진출합니다.

제주올레 13코스 저지오름 - 용수포구

아침에 바람이 많이 불고 대설 예보가 있어 쉴까 하다 배낭을 메었지요. 제주 날씨가 거센 바람으로 눈비가 몰아치다 잠잠했다 변덕이 심하네요. 제주올레 13코스는 용수포구에서 저지오름인데 이번에도 역주행했네요. 마름모꼴의 '저지오름'이 주변을 압도하며 숲이 좋다기에 관심이 갔지요. 올레13코스 종점이자 14코스 시점인 저지 올레안내소는 자주 들르는데, 저지오름은 초가지붕을 엮던 쌔 밭에 주민들이 나무를 심어 가꿨다네요. 생명의 숲이 역시 좋다는 생각이 들고 다음부터는 전형적인 농촌이네요. 울창한 숲길부터 걷고 바닷길을 향해 조금씩 내려가며 용수까지 갔네요. 제주 한달살이를 하며 1,100리 올레길을 걷는 것을 목표로 삼고, 상황에 따라 순방향/역방향을 고려하며 지도연구를 많이 하네요.

제주올레 12코스 용수 - 신도포구 역주행

제주올레 서쪽 해변길은 겨울철에는 맞바람을 피해 역주행하는 것이 좋았네요. 한림항에서 남으로 14코스도 그렇게 해보니 좋았기에 12코스도 남행을 했네요. 숙소에서 한림공원으로 걸어가 202번 버스 타고 남행 용수리포구에서 출발해, 차귀도를 바라보며 생이기정길, 당산봉을 넘어 자구내포구에서 점심을 했네요. 용수포구 종점에는 여인이 바다에 나간 남편을 기다리다 몸을 던졌다는 절부암, 김대건 신부의 표류기록이 있는 기념성당이 있고, 바람따라 걷다보면 자연스레 당산봉이 나오고, 고개를 넘으면 자구내포구, 이어도 영화촬영지 기념비가 있고, 지층이 특이한 엉알길을 지나 수월봉, 신도포구에서 고래도 보고 산경도예까지.. 신도포구 근처에 돌고래가 많이 산다는데 우리도 직접 목격했네요. 제주 올레길을 걸으면서 선배 올레..

제주올레 8코스 예례 논짓물 - 대평포구

제주올레 8코스는 월평아왜낭목에서 중문 거쳐 대평포구까지 19.6km, 해변길로 주상절리와 색달해수욕장, 베릿내오름, 중문단지를 통과한다. 대포 주상절리 주변은 별도로 포스팅했기에 버스로 예례입구까지 이동, 예례생태공원을 천천히 음미하며 논짓물 거쳐 대평포구까지 평탄한 길. 예례마을은 형성된지 2,000여년 되는 전통있는 마을로 생태환경이 좋고, 물나오는 샘이 많고, 군산오름이 바람막이가 되어 논농사가 되던 곳이다. 논짓물 해변에는 담수 목욕탕과 해수 수영장이 있어 여름철이 성수기다. 대평포구까지 평길을 걷다 보면 200m 수직절벽인 박수기정이 압권이다. 제주올레 아직 초보이지만 가까운 곳부터 이곳저곳 다녀보니, 제주다운 자연환경과 역사유적 등을 천천히 보니 더욱 좋네요.

제주올레 15코스 한림항에서 고내포구

걸어서 제주일주 제주올레꾼으로 입문한지 1주일만에 5코스를 걸었네요. 이번엔 제15B코스, 한림항에서 곽지해변과 애월항을 거쳐 고내포구까지. 15A코스는 난대림숲과 중산간 풍광이고(16.5km), B코스는 해변길(13km) 전날 바람이 심했는데 잠잠해져서 파도소리 즐기며 순방향으로 걸었네요. 제주올레길은 코스마다 나름 특색이 있지만 해변길은 확트인 바다를 보며 특히 겨울철에는 거센 북서풍 바람과 싸워야 하니 방향을 잘잡아야 하네요. 숙소 근처 서쪽 해변길부터 시작했는데 엄청 추운 날이 아니면 할만하네요. 15코스 해안길은 금성천 정자, 곽지해변, 한담해변 등 관광포인트가 많네요. 지난 2007년 놀멍 쉬멍 도보여행자의 길 제주올레길 시작된지 어언 16년, 제주올레 가이드북도 1권 사고 현영선 님의 친절한..

제주올레길 제6코스 서귀포 동쪽해변

자연환경이 독특하고 잘 보존된 땅 제주도 걸어서 한바퀴 제주올레길, 완주를 목표로 올레패스를 구입한 지 1주일 만에 세 코스를 걸었네요. 아이들이 감귤박물관 가는 길에 가까운 곳 6코스 시작점 '쇠소깍'에서 출발해, 따뜻한 날씨와 제주 남쪽바다를 즐기며 정방향으로 걸었네요. 한라산에서 흘러나온 효돈천 하구 용이 승천했다는(용소) 쇠소깍에서 뱃놀이하는 관광객들 구경하고, 서귀포 동쪽해변을 따라 10여년 전에 한번 걸었던 KAL호텔 주변 구간을 다시 회상하며 재미있게 걸었네요. 남아공에서 온 부부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는데 참 멋진 구간이지요. 정방폭포 동영상 올레길 6코스는 10여년 전에 한라산 등반하러 갔을 때, 근처에 숙소를 정해 아침 저녁으로 산책하던 곳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