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PIA 91

비가 오니 도로가 물에 잠겨 낭패

동남아에서는 스콜이라고 해서 매일 오후에 소나기가 쏟아지는 것을 봤다. 여기는 우기라고 해도 매일 햇볕이 나는데 가끔씩 소나기성 폭우가 내린다. 며칠전 아침산책을 하다 갑자기 비가 쏟아져 우산도 없고 무방비상태가 되어 무작정 모르는 집으로 들어갔다. 말도 잘 안통하는데 친절하게 맞아주었다. 아침 이른 시간인데 처마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었더니 인기척에 사람이 나와, 의자를 내주더니 비가 그치지 않고 더많이 오자 다시 안으로 들어오라고 한다. 초면에 염치 없었지만 친절한 응대에 손짓발짓으로 고마움을 표하고 나오자 길에 물이차서 더 엉망이 되었다. 이틀후 그녀를 만났는데 반갑게 인사했다. * 어제도 오후에 갑자기 비가 내려 시내 갔다 오는 길이 물바다가 되었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흐붓하게 비가 내려 긴팔잠바를..

인터넷 가입하러 킨샤사 시내에

DR콩고에서 인터넷이 가장 빠르다는 스텐다드 텔레콤은 한국인이 설립한 회사이다. 유선전화 시스템이 없는 상태에서 무선인터넷으로 바로 들어갔다. 인터넷 가입하려면, 초고속 메가패스 무선모뎀 구입에 150달러, 월 사용료 125달러이다(2배속은 250달러). 덥고 느린 나라에 와서 첫주에 인터넷 가입하러 시내 나갔을때 찍은 사진을 정리했다. 킨샤사대학은 시내 남쪽에 위치하는데 시내에 한번 나가려면 교통체증에 따라 최소한 1시간에서 2시간 이상씩 걸리기도 하고, 택시비도 왕복 100달러는 줘야 하기 때문에 한번에 최소한 2가지 이상의 일을 만들어 나가는 길에 동시에 일을 처리해야 한다. 숙소에만 있으면 스트레스 받을 일이 별로 없는데 시내만 나가면 스트레스 받는다. 인터넷 환경이 어렵기는 해도 그래도 인내심을..

우기(雨期)라고 느닷없이 쏟아지는 비

여기 DR콩고는 적도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연중 상하의 나라이다. 그래도 계절에 따라 기온과 강수량의 변화가 있는데, 11월부터 5월까지가 비가 자주 내리고 날씨가 무더운 기간이고(雨期), 건기인 6월부터 10월은 날씨가 좀더 시원하고(긴팔옷이 필요함) 비가 잘 오지 않는다고 한다. 요즘은 우기로 며칠 전 큰 비가 와서 도로 곳곳이 파손되었다고 하는데, 우리가 여기에 도착한 후 열흘 동안에도 2~3일에 한번씩은 비가 내렸다.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다 갑자기 마른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며 소나기가 쏟아지고, 한동안 비가 내리다가 다시 해가 나오는 등 변덕을 부린다. 강렬한 햋볕이 내리쬐다가 갑자기 마른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비가 쏟아진다. 햇볕 난다고 우산 없이 밖에 나갔다간 소나기를 피하기 어렵겠다. ..

킨샤사 숙소주변 산책하며 보는 풍경

킨샤사대학 교수주거단지는 캠퍼스의 가장 높은 지역인 남쪽 끝자락에 있다. 주위보다 지대가 높고 숲이 좋기 때문에 게스트하우스 근처는 공기가 참 좋다. 한낮에는 우리나라 여름 가장 더운 날만큼 덥기 때문에 새벽에 일찍 활동한다. 우리도 매일 새벽 5시경에 일어나 운동 겸 주위를 파악하기 위해 산책을 한다. 이제 열흘이 지났는데 중요한 길은 파악했고 인사하는 사람도 꽤 많아졌다. 숲속에 있는 집들의 정원 또는 대나무로 된 담장에 각종 나무와 꽃이 있고, 길에는 아침 일찍 시원할 때 삼삼오오 줄지어 학교가는 아이들을 많이 본다. 낯선 사람인데도 동양인 부부를 보고 손을 흔들며 "니하오?" 하고 인사한다. 우리 시누아(중국인) 아니고 꼬레(한국인) 하며 "안녕하세요?"를 가르쳐준다. 그리고 나서 다음에 또 만나..

열대지역 DR콩고에서 보는 야생화들(1)

KOPIA DR콩고센터를 개설하기 위해 킨샤사대학 게스트하우스에 둥지튼지 1주일, 매일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 숙소 주변을 산책하면서 열대지역의 식생을 살펴본다. 유난히 색깔이 화려한 야생화들이 많이 보이는데 이름은 잘 모르지만 카메라에 담아 여기까지 와보기는 어렵지만 블로그에서라도 시각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계속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여기서 처음 보는 꽃들을 담아볼 예정이다. 화려한 꽃과 열매는 다른 종인데 엉켜 있다. 열매가 새를 닮았다. 탐스럽고 화려한 꽃이 일품이다. 보라색 나팔꽃 비슷하게 생겼는데 나무에서 피었다. 돼지감자 비슷하게 생겼는데 울타리 작물로 많이 보인다. 보라색 꽃이 화려하다. 아내가 관리인 아주머니 미장원 따라갔다가 찍어온 사진이다. 커다란 나무위에 화려하게 피어..

DR콩고에서 서울로 유학온 학생들

아프리카 DR콩고에 무사히 도착하여 5일째, 인터넷 가입하고 첫 기사를 올린다. 적도상에 있는 이 나라는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가 우기라고 하는데 무척 덥다. 한낮에는 기온이 35도 정도 되는것같은데, 저녁부터 아침까지는 그래도 시원하다. 현지의 기후와 풍토에 적응하면서 주어진 임무를 잘 감당해야 할텐데 걱정이다. 아프리카 중부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사대학에서 한국으로 유학온 학생들이 있다. 농촌진흥청의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KOPIA) DR콩고센터 소장으로 발령을 받고, 11월 20일, 출국하기 전날 서울대 관악캠퍼스 기숙사에 있는 학생들을 찾아갔다. KOPIA 센터를 설치하게 될 킨샤사대학교에서 서울대로 유학온 아이들 4명이다. 킨샤사대학에 KOPIA센터를 설치하고 농과대학과 한국학센터와 손잡고 기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