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식량 907

열대지방 DR콩고에서 보는 작물들

아프리카 DR콩고는 열대지방이기 때문에 우리와는 작물분포가 많이 다르다. 여기서는 현지어로 마니옥이라고 하는 카사바가 주식으로 가장 흔한 작물이다. 카사바는 전분작물로 뿌리를 이용하고 잎은 채소로 쓰이는데 집집마다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옥수수, 땅콩, 고구마, 토마토 등도 보인다. 이 나라 20대 작물을 살펴보니 카사바가 생산량이 가장 많고, 망고, 바나나, 아보카도, 파인애플, 파파야, 오렌지 등 열대과일이 주를 이루며, 식량작물은 옥수수, 땅콩, 벼, 콩 등이 있고, 토종 동식물과 사탕수수, 커피 등이 있다. 작물이 재배되는 농장은 아직 못가봤는데 주변에 흔히 보이는 작물들이다. 집집마다 공터마다 있는 카사바(마니옥), 우기가 되니 새잎이 돋아나고 있다. 카사바 잎사귀 : 7엽인 것..

DR콩고식이라고 하긴 너무좋은 음식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내니 한식이 그립기는 하지만 음식에는 별문제가 없다. 아침은 서양식으로 빵과 오믈렛(김을 맛보라고 줬더니 그걸 넣어서 만들어 준다)이고, 점심에는 생선(콩고강에서 잡은 민물고기인듯) 튀김이 자주 나오고, 저녁에는 닭고기, 또는 돼지고기 요리가 나오고, 파인애플, 파파야, 아보카도 등 열대과일도 나온다. 특히 벨기에 등 유럽계 외국인 교수들이 많이 출입하는 곳이니 밀가루와 육고기 등 서양식 메뉴가 주가 되는데, 카사바잎 요리가 있지만 채소류 반찬은 부족한 편이다. 인디카 쌀밥도 나오는데, 주말에는 우리가 직접 해먹겠다고 하고 쌀밥을 해먹었다. 쌀을 3kg밖에 못가져왔는데 두번 해먹으니 얼마 안남았다. 김치 없어도 꿀맛이다. 주말에는 한식을 직접 해먹겠다고 협상하여 우리 쌀로 밥을 지었다...

비가 오니 도로가 물에 잠겨 낭패

동남아에서는 스콜이라고 해서 매일 오후에 소나기가 쏟아지는 것을 봤다. 여기는 우기라고 해도 매일 햇볕이 나는데 가끔씩 소나기성 폭우가 내린다. 며칠전 아침산책을 하다 갑자기 비가 쏟아져 우산도 없고 무방비상태가 되어 무작정 모르는 집으로 들어갔다. 말도 잘 안통하는데 친절하게 맞아주었다. 아침 이른 시간인데 처마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었더니 인기척에 사람이 나와, 의자를 내주더니 비가 그치지 않고 더많이 오자 다시 안으로 들어오라고 한다. 초면에 염치 없었지만 친절한 응대에 손짓발짓으로 고마움을 표하고 나오자 길에 물이차서 더 엉망이 되었다. 이틀후 그녀를 만났는데 반갑게 인사했다. * 어제도 오후에 갑자기 비가 내려 시내 갔다 오는 길이 물바다가 되었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흐붓하게 비가 내려 긴팔잠바를..

인터넷 가입하러 킨샤사 시내에

DR콩고에서 인터넷이 가장 빠르다는 스텐다드 텔레콤은 한국인이 설립한 회사이다. 유선전화 시스템이 없는 상태에서 무선인터넷으로 바로 들어갔다. 인터넷 가입하려면, 초고속 메가패스 무선모뎀 구입에 150달러, 월 사용료 125달러이다(2배속은 250달러). 덥고 느린 나라에 와서 첫주에 인터넷 가입하러 시내 나갔을때 찍은 사진을 정리했다. 킨샤사대학은 시내 남쪽에 위치하는데 시내에 한번 나가려면 교통체증에 따라 최소한 1시간에서 2시간 이상씩 걸리기도 하고, 택시비도 왕복 100달러는 줘야 하기 때문에 한번에 최소한 2가지 이상의 일을 만들어 나가는 길에 동시에 일을 처리해야 한다. 숙소에만 있으면 스트레스 받을 일이 별로 없는데 시내만 나가면 스트레스 받는다. 인터넷 환경이 어렵기는 해도 그래도 인내심을..

우기(雨期)라고 느닷없이 쏟아지는 비

여기 DR콩고는 적도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연중 상하의 나라이다. 그래도 계절에 따라 기온과 강수량의 변화가 있는데, 11월부터 5월까지가 비가 자주 내리고 날씨가 무더운 기간이고(雨期), 건기인 6월부터 10월은 날씨가 좀더 시원하고(긴팔옷이 필요함) 비가 잘 오지 않는다고 한다. 요즘은 우기로 며칠 전 큰 비가 와서 도로 곳곳이 파손되었다고 하는데, 우리가 여기에 도착한 후 열흘 동안에도 2~3일에 한번씩은 비가 내렸다.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다 갑자기 마른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며 소나기가 쏟아지고, 한동안 비가 내리다가 다시 해가 나오는 등 변덕을 부린다. 강렬한 햋볕이 내리쬐다가 갑자기 마른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비가 쏟아진다. 햇볕 난다고 우산 없이 밖에 나갔다간 소나기를 피하기 어렵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