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식량 907

한식세계화, DR콩고 파파야 김치 개발

DR콩고에서 살아가려니 김치와 된장, 찰진 쌀밥 등 한식이 너무 아쉽다. 시장에서 보면 무, 배추 등도 물건 같지도 않은 것이 가격은 너무 비싸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했다. 무 대신 약간 덜익은 파파야를 선택했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흔한 파파야를 김치 재료로 대체하니 괜찮다. 한국인에게는 안되는게 없다. 세계 어디에서나 김치를 만들어 먹는다. 콩고 선교사님 사모님이 개발한 파파야 김치를 우리도 가끔씩 해먹는다. 파파야가 완전히 익으면 달콤하고 물러터져 잘안되니, 덜익은 파파야를 구해서 소금간을 하고 깍두기 담는 방식으로 하면 훌륭한 김치가 된다. 현지의 사정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왔으면 자립에 많이 도움이 되었을텐테... 전기밥솥과 쿠커도 큰 것을 가져올걸 짐된다고 소형을 가져온게 아쉽네요. ..

DR콩고 농산물과 농자재 시장 둘러보기

식량난이 심각한 민주콩고의 농업문제를 도와주겠다고 왔지만 현실이 막막하다. DR콩고 농업문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우선 농산물시장과 농자재시장을 조사했다. 재래시장은 왁자지껄한데 링갈라어를 모르니 접근하기도 힘들고 대단히 위험하다. 시내에 있는 대형마트부터 살펴보는데 공산품은 대부분 수입품이라 가격이 비싸다. 시장에서 어떤 품목이 거래되고 품질과 가격, 그리고 농자재는 어느정도 조달가능한지, 인도계 마트인 KIN마르세, 이스라엘계 마트라는 학송프레 등도 살피고 건축자재 시장도 둘러보며 현지에서 시설하우스 자재를 어느 정도 조달가능한지도 자세히 살펴보았다. 단기방문한 시설하우스 설치 전문가와 함께 현지에서 조달가능한 자재를 이용한다. 농업생산을 위해서는 여러가지 농자재가 들어가는데 학송프레 마트에 있는 농..

DR콩고 숙소 주변에서 만나는 아이들

지난해 11월 낯선땅 콩고에 와서 어느새 해를 넘기고 두달이 훌쩍 지났다. 새로운 풍물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역시나 사람을 만나는 일이 중요하다. 만나는 사람들도 조금씩 변하는데, 역시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잘 따른다. 아이들은 인사도 잘하고 사진 찍히는 것도 좋아하고 가식이 별로 없다. 길을 걷거나 차타고 가다 보면 '니하오' 하며 우리를 중국사람으로 여긴다. 동양인은 한국인이든 일본인이든 구별않고 '시누아즈(중국인)'로 생각한다. 굳이 중국인이 아니고 '꼬레앙(한국인)'이라고 가르쳐 줘야 겨우 수긍한다. 자동차사고가 나면 구경꾼이 금새 몰려들고 카사바 가루를 파는 곳도 많다. 아침마다 숙소 주변을 산책하며 만나는 아이들이다. 머리털이 별로 없으니 여자들은 머리에 목숨건다. 아침 일찍 시원할 때 학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