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단상/꽃 & 야생화

각색 튤립이 서호천에도 활짝

곳간지기1 2010. 5. 3. 19:26

 

얼마전 수원천에서 튤립축제가 열렸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가보지 못했는데,

연구소와 가까운 서호천변에도 각양각색의 튤립이 고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점심시간에 카메라를 들고 나가보니 자주 보아왔던 빨강, 노랑색 뿐만 아니라,

흰색, 분홍색, 보라색, 검정색, 얼룩이.. 등 울긋불긋한 꽃들이 활짝 피어있다.

 

튤립의 꽃말은 매혹, 박애, '영원한 애정', '아름다운 눈동자' 등 다양하다.

봄이 오락가락해서 꽃을 충분히 구경하지 못하신 분 색의 향연에 취해보세요.

신안에서도 매년 튤립축제가 열리고, 고양 꽃 박람회에서도 구경할 수 있다.

튤립에 대한 전설과 꽃말 설명, 그리고 [Daum 백과사전]도 참고하세요.

 

서호천에도 각양각색의 튤립이 활짝 피어있다.

 

 

어떤 작은 마을에 아름다운 소녀가 살고 있었는데,

티없이 맑게 자란 소녀는 착하고 아름다워서 무섭다는 것을 모르고 자랐대요.

그러던 어느날, 그 소녀에게 세 명의 청년이 동시에 청혼을 하게 되었지요.

 

 

세 명중 한 사람은 그 나라 왕자였고, 두 번째 청년은 용감한 기사였고,

  세 번째 청년은 돈이 많은 상인의 아들이었대요.

요즘말로 하면 대통령 아들, 검사, 재벌 아들이 동시에 청혼을 한거지요.

 

 

세 명의 청년은 소녀에게 한 가지씩 약속을 했대요.

왕의 아들은 "만일 나와 결혼해 주신다면, 왕관을 그대의 머리에 얹어드리겠습니다"

기사는 "... 나는 대대로 내려오는 좋은 칼을 당신께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고,

부자 아들은 "... 내 금고 속에 가득 들어 있는 황금을 전부 드리겠습니다"고 했다는군요.  

  

 

소녀는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아요. 당신들은 너무 좋은 분들이에요" 하며 거절했단다.

청년들은 하나같이 자기가 제일 좋은 조건을 걸었다고 생각하며 끈질기게 청혼을 했지요.

하지만 소녀가 끝까지 대답을 하지 않으니까, 청년들은 나중에 너는 평생 결혼도 하지

못할거라는 저주 섞인 욕을 퍼붓고 나서 가버렸대요.  

 

 

소녀는 청년들의 저주 섞인 욕이 너무 기가 막히고 황당해서 병이 들었대요.

그러다 소녀는 결국 죽고 말았는데, 그 사실을 알게 된 꽃의 여신 '플로라'가

죽은 소녀를 언제나 생명력이 있는 튤립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대요. 

 

 

그래서 튤립의 꽃송이는 왕관 모양을 한거고, 잎은 칼처럼 뾰족하고,

꽃의 색깔은 황금빛처럼 노랗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는군요.

 

 

튤립의 꽃말은 색깔마다 다른데, 빨강색은 '사랑의 고백', 노랑은 '헛된 사랑'

자주색과 보라색은 '영원한 사랑', 백색은 '실연'이라고 한다. 

 

영원한 사랑(보라)과 헛된 사랑(노랑)?

 

울긋불긋한 혼합색도 있고... 

 

분홍색도 있고... 

 

처음에는 이렇게 왕관처럼 피어난다.

 

물감으로 이런 색깔을 낼 수 있을까요?

 

절묘한 색의 향연이다.

 

꽃길을 산책하는 여심은 발걸음도 가볍다.

 

그야말로 울긋불긋, 알록달록...

 

빨강색과 보라색의 경계

 

꽃박사님도 뭔가 골똘히 생각하며 점심후 산책길에 나서고...

 

각양각색 튤립의 향연에 새삼 감탄을 금치 못한다.

 

 

튤립이 활짝 핀 수원 서호천 산책 한번 해보시면 어떨까요?

이쪽에 사시는 분이 아니라면 꽃사진으로 눈요기라도...

 

튤립(Tulipa) : 백합과(百合科 Liliaceae) 튤립속(─屬 Tulipa)에 속하며 비늘줄기를 가지는 풀 [Daum 백과사전]
 
튤립은 정원에서 가장 흔히 기르는 식물 중 하나이다. 약 100종(種)이 있으며 오스트리아에서 이탈리아, 동쪽으로는 일본에 이르는 유라시아 대륙이 원산지인데 이중 3분의 2가 지중해 동부와 러시아 남동부 지역에 집중 분포한다.  투르크 주재 빈 대사인 O. 데 부즈베크가 튤립을 서반구로 도입했는데, 그는 〈투르크 에디르네의 식물 관찰〉(1551)을 썼으며 후에 일부 씨앗을 오스트리아로 보내기도 했다. 1562년 튤립을 실은 화물이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에서 안트웨르펜에 도착하면서 유럽에서 튤립 원예산업이 두드러지게 시작되었다. 네덜란드에서 1633~37년 튤립에 대한 투기열풍이 불었는데, 지금은 튤립 열풍으로 알려진 이 상황으로 당시 유럽 경제가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잎은 두껍고 푸르스름한 녹색이며 2장 또는 3장이 식물체 아래쪽에서 뭉쳐난다. 종(鐘) 모양의 꽃은 1송이씩 피는데, 꽃잎 3장과 꽃받침잎 3장으로 되어 있다. 수술은 6개로 서로 떨어져 있으며, 3개의 방으로 된 씨방의 끝에는 암술대가 없는 3갈래로 갈라진 암술머리가 있다. 다수의 원예용 튤립은 비늘줄기로만 번식한다. 꽃은 푸른색을 제외한 다양한 색을 띠는데, 순백색에서 노란색과 붉은색 계통의 모든 색깔, 그리고 갈색과 거의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 자주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약 4,000가지의 원예품종이 만들어졌는데 이들은 꽃피는 시기, 꽃의 유형, 식물체의 크기 등에 따라 서로 다른 몇몇 계통으로 분류된다. 조생종에는 홑꽃종과 겹꽃종이 있으며, 중생종으로는 멘델 튤립과 다윈 튤립이 있다. 만생종이 가장 큰 무리로 생장습성과 꽃색이 매우 다양한데 다윈 튤립, 잡종형 튤립, 코티지 튤립, 백합형 튤립, 겹꽃 만생종, 패롯 튤립 등이 있다.
 
모든 비옥한 토양에서 번성하지만 물이 잘 빠지는 기름진 토양에서 가장 잘 자란다. 보통 가을에 비늘줄기를 퇴비가 풍부한 땅속에 10~20㎝ 깊이로 심는다. 꽃은 수년 동안 계속해서 해마다 핀다. 재배할 경우, 꽃이 더이상 피지 않고 잎도 노란색으로 변하면, 비늘줄기를 꺼내어 다음해 가을에 다시 심을 때까지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저장한다. 일반적으로 튤립은 다른 식물과는 달리 별로 해충의 피해를 입지 않는다. 한국에는 1912~26년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그뒤에도 많은 품종들이 들어와 정원에 심거나 꽃꽂이 또는 꽃다발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