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수원천에서 튤립축제가 열렸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가보지 못했는데,
연구소와 가까운 서호천변에도 각양각색의 튤립이 고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점심시간에 카메라를 들고 나가보니 자주 보아왔던 빨강, 노랑색 뿐만 아니라,
흰색, 분홍색, 보라색, 검정색, 얼룩이.. 등 울긋불긋한 꽃들이 활짝 피어있다.
튤립의 꽃말은 매혹, 박애, '영원한 애정', '아름다운 눈동자' 등 다양하다.
봄이 오락가락해서 꽃을 충분히 구경하지 못하신 분 색의 향연에 취해보세요.
신안에서도 매년 튤립축제가 열리고, 고양 꽃 박람회에서도 구경할 수 있다.
튤립에 대한 전설과 꽃말 설명, 그리고 [Daum 백과사전]도 참고하세요.
서호천에도 각양각색의 튤립이 활짝 피어있다.
어떤 작은 마을에 아름다운 소녀가 살고 있었는데,
티없이 맑게 자란 소녀는 착하고 아름다워서 무섭다는 것을 모르고 자랐대요.
그러던 어느날, 그 소녀에게 세 명의 청년이 동시에 청혼을 하게 되었지요.
세 명중 한 사람은 그 나라 왕자였고, 두 번째 청년은 용감한 기사였고,
세 번째 청년은 돈이 많은 상인의 아들이었대요.
요즘말로 하면 대통령 아들, 검사, 재벌 아들이 동시에 청혼을 한거지요.
세 명의 청년은 소녀에게 한 가지씩 약속을 했대요.
왕의 아들은 "만일 나와 결혼해 주신다면, 왕관을 그대의 머리에 얹어드리겠습니다"
기사는 "... 나는 대대로 내려오는 좋은 칼을 당신께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고,
부자 아들은 "... 내 금고 속에 가득 들어 있는 황금을 전부 드리겠습니다"고 했다는군요.
소녀는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아요. 당신들은 너무 좋은 분들이에요" 하며 거절했단다.
청년들은 하나같이 자기가 제일 좋은 조건을 걸었다고 생각하며 끈질기게 청혼을 했지요.
하지만 소녀가 끝까지 대답을 하지 않으니까, 청년들은 나중에 너는 평생 결혼도 하지
못할거라는 저주 섞인 욕을 퍼붓고 나서 가버렸대요.
소녀는 청년들의 저주 섞인 욕이 너무 기가 막히고 황당해서 병이 들었대요.
그러다 소녀는 결국 죽고 말았는데, 그 사실을 알게 된 꽃의 여신 '플로라'가
죽은 소녀를 언제나 생명력이 있는 튤립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대요.
그래서 튤립의 꽃송이는 왕관 모양을 한거고, 잎은 칼처럼 뾰족하고,
꽃의 색깔은 황금빛처럼 노랗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는군요.
튤립의 꽃말은 색깔마다 다른데, 빨강색은 '사랑의 고백', 노랑은 '헛된 사랑'
자주색과 보라색은 '영원한 사랑', 백색은 '실연'이라고 한다.
영원한 사랑(보라)과 헛된 사랑(노랑)?
울긋불긋한 혼합색도 있고...
분홍색도 있고...
처음에는 이렇게 왕관처럼 피어난다.
물감으로 이런 색깔을 낼 수 있을까요?
절묘한 색의 향연이다.
꽃길을 산책하는 여심은 발걸음도 가볍다.
그야말로 울긋불긋, 알록달록...
빨강색과 보라색의 경계
꽃박사님도 뭔가 골똘히 생각하며 점심후 산책길에 나서고...
각양각색 튤립의 향연에 새삼 감탄을 금치 못한다.
튤립이 활짝 핀 수원 서호천 산책 한번 해보시면 어떨까요?
이쪽에 사시는 분이 아니라면 꽃사진으로 눈요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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