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모처럼만에 40여년 전 고등학교 친구들과 북한산에 올랐다.
토요일 오후 2시에 산행한다고 '산토리'라는 배재학당 친구들 모임이다.
수원과 서울 거리가 있어 한번도 동행하지 못했는데 처음으로 합류했다.
전철 4호선을 갈아타고 집결지인 국민대학교까지 2시간 20분쯤 걸렸다.
오랫만에 간 북한산 둘레길 한자락밖에 안되지만 4시간쯤 함께 걸었다.
국민대 정문 왼쪽으로 산행을 시작해 북한산 명상길을 따라 올라갔다.
먼저 대성문을 지나고 눈길로 대남문을 통과해 구기동 쪽으로 내려왔다.
고등학교 친구들과 살아온 이야기도 나누며 산길을 걸으니 너무 좋았다.
병원장과 연구소장 등으로 활동하는 친구도 있고 은퇴한 친구도 있다.
앞으로도 시간 되는 대로 자주 참여해서 친구들과 교제를 나눠야겠다.
북한산 남쪽자락 대남문 근처에서 보는 문수봉
1973년 마지막 경쟁시험으로 '배재학당'에 함께 입학했던 친구들
먼저 몸을 풀기 위해 준비운동으로 스트레칭부터 하고...
북한산 둘레길 명상길 구간 왕녕사 방향으로 올라간다.
오르막길에서 방한복을 벗고 올라간다.
응달진 곳에는 아직 눈이 덜 녹아 아이젠이 필요하다.
형제봉을 지나자 서서히 바위능선이 나타난다.
암벽타기 연습을 하려는 그룹도 보인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문수봉이 눈앞에 나타난다.
첫번째 고갯마루가 대성문이다.
이 코스로 간 친구들끼리 인증샷을 남기고...
북한산성의 유래와 동남쪽 대성문(1711년 구축) 개요
다시 눈길을 헤치며 대남문으로 향한다.
북한산의 남쪽 관문인 대남문
문수봉은 꼭 올라야 하는데 시간이 늦다.
아쉽지만 거기서 하산길에 접어든다.
내려오면서도 자꾸 붕우리가 그리워진다.
다음에도 더 자주 만나기로 기약하고 배재 '산토리' 화이팅!!!
로뎀등산팀이 있으니 매주는 안되겠고 가능한 자주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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