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식량/텃밭 & 주말농장

김장 무 배추 심을 땅 만들기

곳간지기1 2008. 8. 15. 17:22

요즘 비가 자주 오고 일이 좀 바빠서 주말농장 돌보기가 소홀했더니 고추와 상추 등이 시들해 졌습니다.

그 풍성하던 텃밭이 볼품이 없어져서 다 뽑아버리고 가을 무와 배추를 심기 위해 땅을 다시 만들었습니다.

오이, 호박, 가지, 방울토마토 등 여력이 있는 열매채소를 제외하고 나머지 작물을 다 뽑아내고, 우선 삽으로 뒤집어 파고,

쇠스랑으로 흙덩이를 잘게 부수고 지난 주에 사뒀던 유기질 비료를 4포대(20kg 짜리) 뿌리고. 복합비료와 토양살충제 등을

뿌린 다음, 검정 비닐을 덮고 모서리를 흙으로 대충 고정시켜 파종 전에 비가 와도 비료가 씻겨 내려가지 않게 덮었습니다.

광복절인데 더운 날씨에 오후에 비가 온다는 예보에 습도도 높아 비지땀을 줄줄 흘렸지만 보람은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든 기초가 튼튼해야 좋은 결실을 맺듯이, 농사도 기초공사인 땅만들기가 기본임을 다시금 새깁니다.

작업을 마치고 집에 들어와 늦은 아침을 먹고 나니 졸음이 쏟아져 모처럼 달콤한 휴식을 취했습니다.  

 

  장마철에 녹아지고 수명이 다한 작물들을 뽑아내고 김장용 가을채소 무와 배추를 심기 위해 우선 삽으로 땅을 뒤집어 파고 땅고르기를 해서 땅만들기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땅심이 좋아야 좋은 결실을 기대할 수 있겠지요? 

 

  초세가 강하던 고추에 물빠짐이 나빠서 그런지 농약을 전혀 안쳐서 그런지 병이 와서 시들해졌어요.

  유기농업은 흉내도 못냈지만 무농약재배도 쉬운 일이 아님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토마토도 수명을 다한 그루는 뽑아내고 간식용으로 방울이 몇 그루만 남겨두었습니다. 

 

  아직 초보지만 집사람이 친절한 이웃의 도움을 받아가며 앞에서 보신 것처럼 상당히 잘 가꾸고 있습니다. 

  작년에 주말농장을 처음 시작할 때에는 재미로 씨를 뿌리기만 하지 과연 열매를 얻을 수 있을까 했는데...  

 

  삽으로 흙을 파뒤집은 뒤 유기질 비료를 충분히 뿌려줍니다. 비가 자주 내려 흙에 물기가 있어 삽으로도 잘 파지데요.

  유기질 비료 권장량은 10a(300평)에 300~400kg으로 나왔던데,  7평에 4포(80kg) 뿌렸으니 거의 10배(?)나 뿌렸네요. 

 

  양돈분뇨로 제조한 유기질 비료를 골고루 퍼지도록 쇠스랑으로 펼쳐줍니다. 복합비료도 주고... 

 

  좀 과다한지 모르지만 유기질 비료를 충분히 줘야 다른 기술이 없어도 맛이 좋은것 같아요. 

 

 시장에 나온 농산물이 그냥 대충 되는 것이 아니고 정교한 기술이 개발 보급되어 축적되고, 가꾸는 사람의 땀과 정성이 모아져 많은 시간을 지나야만 시장에 나오게 되는 것이지요. 농부가 제값이라도 받으면 다행이지만...

 

  친절한 아저씨가 도와줘서 토양소독제를 물에 타서 살짝 뿌려줍니다. 

 

  파종전에 비가 와도 비료가 떠내려가지 않도록(제초효과도) 검정비닐로 덮고 흙으로 가장자리를 고정시킵니다. 

 

  농장주인 아저씨의 밭에서는 붉은 고추를 수확해 건조를 위해 대기 중이네요...

 

  수세미도 멋지게 자라 보기에 좋습니다. 

 

  농장 입구에 나팔꽃도 멋지게 피어있네요. 

 

  농장주 아저씨의 아지트에 무슨 난인지 이름은 모르겠는데 화려한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