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단상/하늘목장 칼럼

모난 성격을 향한 하나님의 가지치기

곳간지기1 2008. 4. 8. 08:19

"모난 성격을 향한 하나님의 가지치기는 계속된다"


인생은, 관계이다.

'나와 너, 그리고 우리'라는 관계 속에, 인생을 영위한다.

그러므로 세상에서는 독불장군은, 설자리가 없다.

신앙생활도, 관계이다.

나와 하나님, 나와 교회, 나와 성도의 관계가 형성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관계를 떠나서는, 인생을 논할 수 없고 신앙을 이야기 할 수 없다.


법적으로는, 부모 자식 관계지만..

실질적으로는, 부모님과 상관없는 자녀가 있을 수 있다.

감정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아무런 느낌이 없는 상태를, '관계단절'이라 말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교회는 출석하지만, '법적으로는 하나님의 자녀'라고 말하지만..

주님과 전혀 관계가 없거나, 단절된 성도가 있을 수 있다.

신앙생활을 한마디로 함축하라면, 관계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은혜, 봉사, 구제, 선교, 목회, 사역..들이, 관계를 앞설 수도 없고

관계를, 대신할 수도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영적인 삶에서, 관계가 깨어지거나 단절되면..

모든 것이, 다 어그러지게 된다.

반대로, 관계가 형성되면.. 어그러진 모든 것들이, 회복되기 시작한다.


우리가 관계를 말할 때, 포도나무와 열매에 대한 비유로 이해할 수 있다.

포도나무는, 볼품이 없다.

그리고, 쓸모도 없다.

포도나무가 귀한 것이 아니라, 가지에서 열리는 열매가 귀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그런데, 열매를 맺게 하는 중요한 근거는, 관계라는 것이다.

포도나무에 가지가 붙어 있으면, 열매는 저절로 맺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열매에 집중하지 말고, '붙어있음'에 집중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붙어있음이.. 바로 관계이다.


포도나무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노력할 필요가 없다.

수고할, 필요도 없다.

그냥 포도나무이신, 예수님에게 붙어살면, 되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가 다, 포도나무와 같이 쓸모도 없고, 볼품도 없는

울퉁불퉁한, 존재들이다.

그러나 주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맺기 시작하면, 울퉁불퉁한 우리의 삶을 통해서도..

주렁주렁, 열매를 맺게 된다.

열매맺음의 주체는, 내가 아니라 주님이시다.


그런데 문제는..

포도나무에 붙어살면서도,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럴 때 농부는, 매정하게 가지치기를 한다.

그래야, 다른 가지들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교회를 열심히 다니지만, 예배를 정성껏 드리고 봉사를 주야로 하지만..

도무지, 열매를 맺지 못하는 성도들이, 있다는 것이다.

은사도 나타나고, 신령하기도 하고, 열심도 득심하지만..

못된 성질과, 깐깐한 성격과, 타락한 독성과 본성이.. 그대로인 성도들이 많다는 뜻이다.

이것을, '열매 없는 포도나무'에 비유한 것이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포도나무를 보면, 농부이신 하나님은..가지치기를 하신다.

열매 맺지 못하는 성도들을, 냉정하게 꺽어 내어 불에 던지시는 것이다.

모조리, 잘라 내시는 것이다.

예수를, 믿으면서도..

성질이 사납고, 끝이 뾰족하고, 독하고 악하고 고집불통이고 이기적이고..

세속적인 성도들이, 너무 많다.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포도나무에서 잘라 버리신다.

쭉정이는 불에 태우고, 알곡만 곡간에 넣듯이..


영의 세계는, 빈익빈 부익부의 논리가 적용된다.

없는 사람은 잘라 버리고, 있는 사람에게는 더하여 주신다.

어떻게 보면, 세상보다 더 냉정한 세계가, 영적 세계이다.

은혜를 사모하면 더 주지만, 은혜를 경시하면 있는 은혜마저 빼앗아 버리신다.


하나님의 가지치기는, 죽을 만큼 아프다.

하나님은, 안 죽을 만큼 성도들을.. 가지치기 하신다.

그러므로 가지치기를 당할 때, 원망하거나 저항하면 안된다.

하나님은 정확한 때에, 정확한 목적으로..

일점의 오차도 없이, 가지치기를 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죽지 않을 만큼 때리시는 이유는..

죽이려 하심이 아니라, 살리려 하심이며..

모나고, 예민하고, 뾰족한 당신을, 둥글게 둥글게 만들기 위함이시다.


열매 맺지 못하는 가지를 그대로 놔두면, 나도 죽고 너도 죽고 다 죽는다.

오늘도, 우리의 모나고 뾰족한 성격에 대한, 하나님의 가지치기는 계속될 것이다.

왜? 사랑하니까....

귀한 그릇으로, 쓰려고 하니까..


하나님과의, 좋은 관계란..

하나님만 생각해도, 마음이 행복해 지고..

삶이 풍성해 지는 느낌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당신의 열심과 충성 그리고 기도생활과 봉사, 그리고 사역은.. 의미가 없을지 모른다.

우리가 먼저 간구해야 하고, 추구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얼굴이며, 그분과의 '친밀한 관계회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