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 여행/아프리카 여행

모로코 산촌마을에서 전통음식을

곳간지기1 2010. 4. 17. 10:33

 

모로코의 일년중 날씨가 가장 좋다는 요즘에는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지낼만 하다.

라밧에서 350km나 떨어진 산촌마을에 현장조사 갔다가 농가에서 전통음식을 대접받았다.

중앙아시아에서는 귀한 손님이 오면 양 한마리를 통째로 잡는다던데 여기선 통닭을 잡았다.

해발 1,000m가 넘는 산골짜기로 올라가면서 보니 여기저기 방목하는 양들이 많이 보였다.

 

겨울철에만 비가 조금 내리고 4월이 지나면 여름에는 비가 거의 안내리니 민둥산이 많다.

모로코 중부지역의 페즈-불만 주 농업국을 들러 산간오지 마을인 알미스 기구로 가는데,

평지에서 산중으로 올라갈수록 점점 나무가 줄어들고 황무지처럼  보이는 곳이 많아진다.

한국의 KOICA가 이 지역에다 수리시설 및 농촌생활환경 개선사업을 지원하게 된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산촌 농민들의 생활은 어려워 보이지만 지역의 농민회장은 집도 크고,

인심도 후해 극동에서 온 방문객과 동네사람들을 전원 집으로 초대하여 점심을 대접했다.

귀한 손님이 오면 낸다는 통닭찜을 이 사람들 하는대로 따라서 손으로 직접 뜯어먹었다.

다음날은 지역행정관(우리식으로는 면장)의 집에서 더 푸짐한 풀코스의 대접을 받았다.

 

 

 우기가 끝나가는 시점인데 산지에서는 양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천천년 넘은 고도인 페즈(Fez, 고대도시의 관광포인트가 있다는데 구시가지는 보지 못함)

까지 가는 도중에 서서히 해발고도가 높아지면서 산지초지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페즈-불만 주정부 농업국 

 

 소장과 수리시설 및 영농담당 공무원들과 알미스기구 지역 개발계획에 대해 토의

 

미들 아틀라스 산맥의 천미터가 넘는 고산지대로 서서히 올라가니... 양치는 목자의 집이 드문드문 

 

비가 안오니 산지가 척박하다. 우기의 끝인 4월이 지나면 더 삭막해지겠지요. 

 

곳곳에 노란 꽃이 피어 있어 유채인줄 알았더니 잡초더군요. 

 

페즈-불만 지역 지도, 모로코의 천년고도인 페즈에서 남쪽으로 Boulemane주 Almis Guigou 마을까지 

 

알미스 기구 마을 사무소에 도착해서 면장과 직원들의 영접을 받으며...

 

 현지에 식당이 없어 농민대표의 집에 초대되어... 대추야자가(가운데 종려나무 열매) 아주 달콤해요.

 

로마에 가면 로마식으로... 먼저 주인이 따라주는 물로 손을 깨끗이 씻는다.

 

빵과 통닭찜을 손으로 직접 뜯어서 먹는다.

 

동네 어르신들 하는것 보고 따라서 손으로 튀김닭을...  

 

손님 덕분에 공무원들과 동네 주민대표들도 함께... 

 

길쭉한 인디카쌀로 만든 찜밥에 모로코 국기문양을...

  

인심 넉넉하게 생긴 농민회장과 그의 아들  

 

농민회장과 지역유지들과 함께... 다들 덩치들이 크다. 

 

 다음날은 더 큰 면장님 집에 초대되어... 먼저 전채 요리

 

빵과 통닭은 메인요리 

 

곡류와 채소를 같이 쪄서 푸짐하게... 

 

맛이 상당히 괜찮았다. 

 

과일도 푸짐하게 나오는데, 각자 적당히 잘라서 먹으라고 과도가 놓여 있다.

우리 식과는 조금 다르지만 손으로 직접 먹으니 나름대로 일리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