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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 친구들이 매년 선생님과 만나는 날

곳간지기1 2019. 3. 4. 11:44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43년이 되는 올해도 친구들이 함께 모였네요.

매년 3월 3일 배재학당 3-3반 친구들이 선생님과 만나는 날입니다.

작년에는 선생님 댁에, 재작년에는 미국에서 온 친구도 둘 있었는데,

이번에는 전주에 사는 제가 가장 멀리에서 참석한 멤버가 되었네요.

마침 주일이라 걸리는 부분도 많았지만, 모두 포기하고 참석했네요.

 

입시 경쟁이 치열했던 우리의 학창시절 열정적으로 지도해주셨던

윤민식 담임선생님 (배재고 교장으로 퇴임) 모시고 함께 모이지요.

선생님과 우리는 20년 차이가 나는데 아직도 정정하셔서 친구들과

함께 앉으니 비슷해 보이기도 하는데 이번에도 메모지에다 덕담을

준비해 오셔서 100세 시대 인생2막 준비 잘 하라고 일러주셨네요.

 

 

1975년 배재고등학교 3학년 3반으로 함께 지냈던 친구들이 한자리에
공진단, 모자 등 정성껏 선물을 준비해온 친구들이 있네요.
운동하거나 텃밭에서 일할 때 쓰시라고 모자를 준비
선생님 양옆에 아직 현직으로 대학교수인 친구들이 앉았네요.
하모니카로 '스승의 은혜'를 준비한 친구도 있어 바로 합창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살아온 이야기를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윤민식 담임선생님의 덕담 순서

다음부터는 친구들 밴드에서 내려받은 사진입니다.

80대이시지만 텃밭을 열심히 가꾸고 계시니 아직 정정하십니다.
교장 은퇴후 경험을 바탕으로 100세 시대 제2의 인생설계를 잘하라는 당부의 말씀
솔개의 환골탈태, 출생(B)-선택(C)-죽음(D), 수명은 하늘, 질병은 의사, 건강은 각자의 책임
밴드장 바로 앞에 앉아 멀리서 왔다고 스페셜서비스 독사진까지
석촌역 7번출구 중국음식점 송쉐프의 중국요리
참석자 사진 출석체크
마지막으로 "우리 배재학당 노래합시다" 배재교가 합창
헤어지기 전 식당 앞에서 기념촬영

인생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라는 말을 명심하며,

내년 3월 3일(월)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