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식량/텃밭 & 주말농장

봄이 되니 파릇파릇 생기를 되찾는 텃밭

곳간지기1 2023. 3. 24. 06:05

엄동설한을 견뎌내며 매운맛을 키워오던 마늘 앙파 등 텃밭 작물들이

이제 강추위가 물러가고 날이 풀리니 초록의 기운을 회복하고 있네요.

1월 중순 제주 한달살이 떠나기 전보다 돌아와 보니 강추위에 시달려,

오히려 잎이 마르고 앙상해져 안스러웠는데 다시 생기를 되찾았네요.

 

추위가 덜한 주말을 이용해 감, 배, 대추 등 과일나무 가지치기도 하고,

옥수수와 완두콩을 심을 땅 폐비닐 걷어내고 삽으로 다시 땅을 팠네요.

땅 골라서 비료 뿌리고 비닐 씌워 3월 10일 완두콩(50공)을 먼저 심고,

3월 12일 적기에 비가 오고 온도가 떨어져 며칠 뒤 옥수수도 심었네요.

 

 

2023년 1월 1일 오후 한겨울의 텃밭 전경
지난해 11월 파종한 시금치가 1월초 제법 많이 자랐지요.
제주에 다녀왔더니 2월 하순 부직포로 덮어두었던 배추가 얼었지만 그래도 명맥을...
양파와 쪽파도 매서운 추위를 견디며 매운맛을 키웠네요.
영하의 날씨에 시금치도 시달린 흔적이 역력했지요.
배추를 잘 벗겨보니 맛이 아주 달콤해졌어요.
3월이 되어 밭두렁에 있는 감나무부터 전정(가지치기)을 합니다.
온도가 조금씩 올라가니 쪽파도 다시 파릇파릇 해집니다.
무 심었던 자리를 정리해 다음작물 준비를 합니다.
땅을 고르고 퇴비와 복합비료 뿌리고 비닐을 다시 덮어줍니다.
3월 10일(금) 아침 완두콩을 2알씩 파종, 50공을 심었네요.
추비를 주고 났더니 3월 12일(일) 적기에 비가 내렸네요.
비맞은 다음날(3월 13일) 마늘 양파가 때깔이 달라집니다.
죽은듯 했던 양파도 다시 새잎이 나옵니다.
시금치는 비맞고 폭풍성장, 식탁으로 모셔와 맛있는 반찬이 되었네요.
하루가 다르게 푸른색으로 변해가는 쪽파도 이제는..
겨우내 황량했던 텃밭이 봄이 되니 다시 푸른초장으로 변해갑니다.
시차를 조금 두고 옥수수 파종을 위해 한 두둑 더 땅을 팝니다.
지난 가을 배추 심었던 자리에 비닐피복을 재활용해 옥수수 1차 파종(3월 14일)
건물 옆에 붙은 가장자리는 땅파고 비닐 덮어 옥수수 2차 파종(3월 20일)
봄이 되니 텃밭이 다시 활기를 찾아갑니다.
텃밭 가는 주변에 산수유도 노란 꽃을 피웠네요.
역시 3월에는 매화가 봄소식을 전해 주지요.
춘분(3월 21일) 아침 밭 가장자리에 있는 개나리도 피어납니다.

텃밭에서 식물을 가꾸다 보면 가끔씩은 힘들 때도 있지만,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며 자연에 순응하는 지혜를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