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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추억(4) 나사렛과 가버나움의 예수님 사역지

곳간지기1 2019. 5. 1. 07:00


성지순례의 추억(4) : "나사렛과 가버나움의 예수님 사역지"


박평식 (전성교회 장로, 농업경제학 박사)


갈릴리 가나에 가면 예수께서 물로 포도주가 되게 하여 첫번째 이적을 행하신 곳에 가나 혼인잔치 기념교회가 있다. 교회 2층에는 혼인잔치에 참석한 예수님 그림이 있고, 지하에는 기적을 행하는 예수님의 그림과 로마시대 돌 항아리가 남아 있다. 여기에서 결혼식을 하면 행복하게 된다는 믿음이 있고, 가나 커플링 은반지와 가나 와인이 유명한 브랜드가 되어 있다. 마침 우리 부부가 결혼 25주년 기념으로 가나 커플링을 선물로 받고, 하객들에게 가나 포도주 한잔씩을 돌리는 행운을 차지했다.


  나사렛에는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살던 집터 위에 가브리엘 천사의 수태고지 기념교회가 있다. 이스라엘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교회인데, 교회 지붕은 마리아를 상징하는 백합 모양을 하고 있다. 교회 정면에는 마태, 마가, 누가, 요한 사도가 조각되어 있고, 마당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풍속으로 그려진 마리아 그림이 있으며, 교회 안에는 요셉과 마리아의 정혼, 요셉의 현몽을 표현한 그림이 있고, 예수님의 생애를 동판에 새겨두었으며, 성모 마리아의 집터와 목욕탕 등 생활유적이 남아 있다.


  예수께서 산상수훈을 가르치셨던 팔복산의 갈릴리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동산에 팔복교회가 있다. 주변 호수 가에는 예수께서 그물을 던지라던 자리에 물고기 153 마리를 잡았던 곳이라 표시되어 있다.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누구라 하느냐?” 하고 물으셨던 자리에 베드로를 수제자로 인정했던 베드로 수위권 교회가 세워져 있다. 베드로의 반석에는 "Holy Ground(거룩한 땅)”라 쓰여 있다. 갈릴리 호수에서 잡았던 물고기는 현지어로 ‘암눈'이라고 하는데(델라피어 같음), 일명 베드로 고기라고 불린다.


  갈릴리 호수 북쪽 연안에 가버나움이 있는데, 예수님께서 공생애 활동을 시작했던 중심도시이다. 이곳에서 어부 출신의 제자들을 부르셨고, 많은 표적을 행하시고 교훈을 가르쳤던 곳이다. 가버나움은 당시 인구가 2만여 명에 달했다는 큰 도시였는데, 오랫동안 폐허가 되어 있었다. 1905년 유대회당과 유적들을 발굴하였으며, 베드로가 살았던 집터에 교회가 세워져 있고, 정원에는 베드로 동상도 있다. 베드로의 동상 아래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마태복음 16장 18절)’라는 말씀이 새겨져 있다.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할 당시에 살았던 가버나움 입구에 "The town of Jesus”라는 간판이 붙어 있다. 당시 베드로가 장모를 모시고 살았던 집터 위에 세워진 베드로 기념교회는 원형의 강당처럼 되어 있는데, 베드로의 집터 유적을 유리로 덮어 안이 들여다보이게 하였다. 교회 내부에는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신 형상과 행적들이 목판으로 새겨져 있다. 유대회당과 당시의 주거터 유적들을 살펴볼 때 상당히 큰 도시였음을 알 수 있다.


  갈릴리 호수 북서쪽에 오병이어 기념교회가 있는데, 예수께서 보리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여자와 아이들 이외에 장정만 5천명(전체 2만명 추산)의 무리를 배불리 먹이는 이적을 행한 곳이다. 서기 400년경 세워진 것으로 보이는 교회바닥에 예수께서 떡과 물고기를 놓고 축사하시던 바위와 5병2어 모자이크가 있어, ‘빵과 물고기 기적교회’라고 한다. 갈릴리 호수 근처는 땅이 비옥하여 바나나 농장의 열매도 실하고 꽃 색이 아주 화려하다. 다음에는 국경을 넘어 요르단으로 들어간다. [다음호에 계속]  * 전북기독신문 2019. 4. 25(목)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했던 동네 가버나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