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식량/주인장 이야기

손주와 3대가 함께 농촌체험 여름휴가

곳간지기1 2015. 8. 23. 10:14

"루리가 하지(할아버지) 보고 싶었어요. 루리 하지 하무니 좋아요"

세살 짜리 외손주가 집에 들어오자 마자 제법 의젓하게 인사를 한다.

농식품 소비자 트렌드 발표회에서 곡물류 분과 좌장을 맡아 진행하고,

휴가를 내고 집에 들어갔더니 출가한 아이들이 함께 차를 타고 온단다.

일단 우리집에서 하루 자고 다음날 시원한 계곡으로 떠나기로 했다.

 

무주 무풍면에 있는 休무풍승지 마을은 자매결연으로 가본적이 있다.

8월 14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는 바람에 숙소 찾기가 어려웠었는데,

마침 사무장에게 전화했더니 13일에는 예약자가 없다고 대환영이란다.

최근 신축한 맥반석 체험장은 넓고 시설이 좋아 가족쉼터로 그만이다.

농촌 현장을 속속들이 체험하고 오는 길에 시원한 계곡을 찾았다.

 

 

아직 무더위가 한창이지만 농촌에는 가을이 오는 조짐이 역연하다.
무주군 무풍면 철목리에 있는 '休무풍승지' 농촌휴양마을로 가족휴가

休무풍승지' 농촌휴양마을 http://blog.daum.net/psp727/7714661 

농어촌인성학교 체험 휴양마을 ; '休무풍승지' 종합안내도
방문자센터에 있는 맥반석 체험장 숙소에 다락방도 있어 손녀가 신났다.
숙소 안에다 텐트를 펼쳐놓으니 손녀가 더 좋아한다.
어느새 사과가 익어가고 있어 가을이 성큼 느껴진다.
출가한 딸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연잎밥으로 저녁식사
풀벌레 소리와 더불어 산골마을의 밤이 깊어간다.
아침 일찍 일어나 '금마고농원' 표고버섯 농가에 가서 영농체험을 한다.
숙소 주변을 돌아보니 호도나무에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다.
은행나무에 은행도 주체를 못하게 달렸다.
금마고농원에서 버섯체험 하고 표고버섯가루도 샀더니, 텃밭을 한다니 김장배추 모종도 한판 기꺼이 내준다.
손주 데리고 빨갛게 익어가는 사과 과수원도 찬찬히 둘러보고...
아로니아가 주렁주렁 달렸다.
오미자 열매도 붉은 색깔로 변해가고 있다.
복숭아 나무의 봉지를 살짝 벗겨보니 너무 탐스럽다.
돌아오는 길에 진안에 있는 운장산 자연휴양림으로 들어간다.
운장산 입구 계곡 옆에 여주 농장이 있는데 조롱박과 함께 멋지다.
운장산 자연휴양림 안에 있는 갈거계곡은 물놀이 하기에 너무 좋다.
물어보지도 않고 데려간다는 셋째딸
물 속으로 바로 들어가기는 좀 무서워해서 적응기간이 필요
계 곡물 속으로 조금씩 빠져들어 간다..
처음에는 무서워하던데 적응하니 이렇게 좋아하는데...
계곡에는 숲으로 덮여있는 자연 그대로의 물놀이장이 수도 없이 많다.
무주군 안성면에 있는 덕유산 칠연계곡 (5월에 결혼한 둘째 부부)
계곡에 여럿 있는 작은 폭포들만 봐도 시원하다.
일곱 개의 작은 연못이 이어진다는 칠연폭포
무주리조트 근처에 있는 고구려회관에서 점심으로 먹은 한정식

모처럼 가족이 함께 농촌마을에서 제대로 힐링을 하고 돌아왔다.

'休무풍승지' 홈페이지 :  http://www.hyumup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