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 여행/등산& 트래킹

오랫만에 삼성산 국기봉과 계곡으로

곳간지기1 2009. 7. 11. 21:16

6월초에 중학교 친구들과 관악산 육봉에서 아기코끼리(바위)를 발견하고, 해외출장과 이런저런 사정으로 한달여 산행을 못했다. 산사병(山思病)까지는 아니어도 아무튼 아쉬움이 많았다. 모처럼 우리교회 등산팀과 오늘은 안양 삼성산에 올랐다. 평소처럼 12명이 모여 차량 3대로 안양예술공원으로 들어가 염불사 입구에 주차하고, 오른쪽길로 올라가다 다시 가파른 지름길로 국기봉(해발 477M)에 오르는 코스를 택했다.

 

국기봉을 가볍게 넘어 가파른 바위능선을 타고 내려오다 상불암 계곡으로 내려갔다. 며칠 전에 비가 내려 계곡물이 불어나 물이 철철 흐르는 곳에 자리를 잡고 찬물에 발도 담그고, 어떤 이는 성급하게 등목도 하고(누구라고 말못함), 계곡 물소리 나는 곳에서 평평한 자리를 골라 각자 준비해온 점심을 풀어놓고 푸짐하게 한끼를 해결했다. 아침에 우리 텃밭에서 뜯은 상추와 쑥갓, 청경채, 고추, 오이 등 푸짐한 채소를 풀어놓고, 윤권사가 엊저녁 내내 삶았다는 돼지고기 수육에다 멋진 점심이었다.

 

산행으로 몸무게 2kg 감량했지만 푸짐한 점심으로 2kg이 다시 늘어 말짱 도루묵이 되었다. 그래도 모처럼 땀흘리고 시원한 계곡에서 먹는 점심은 그야말로 천하일미다. 우즈벡에서 사온 살구 말랭이와 호도도 풀어놓고, 누구라고 할것도 없이 참외, 수박, 과자 등 먹을거리도 풍성하다. 매월 2, 4주 토요일에 근교 산을 찾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산행으로 건강을 다지고,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친목도 도모하고 일석삼조다.     

  

 등산을 하면서 잠시 쉬며 산 아래를 내려다보는 묘미는 안해본 사람은 모르지요.

 

 아기자기한 삼섬산 뒷편으로 관악산 연주대와 통신대가 보이네요.

 

 권사님 힘들이지 않고 잘도 오르시네요.

 

 잠깐은 기어서 오르는 코스도 있네요.

 

 이거 봉하마을 부엉이바위같지 않나요?

 

 운동화에서 등산화로 바뀌니 바윗길도 잘 올라오네요.

 

 삼성산은 바위도 많지만 그늘도 많고 계곡도 있어 여름산행에 참 좋아요.

 

 

 바위 아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무겁고 부피 큰 간식부터 처치하고...

 

 삼성산 국기봉으로 가파르게 오르는 길에 있는 바위, 악어 머리같기도 하고...

 

 바로 저 위가 국기봉 정상이네요. 사진 찍느라고 바쁩니다.

 

  아스라이 안양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사진 하나 박고...

 

 유총무는 발이 약간 짤려 위험해보이지 않지만, 무슨 교주 흉내를... 

 

 국기봉에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삼성산 국기봉 정상(477M)에서

 

삼성산 국기봉 정상에서 출석체크, 산과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달전에 표지석을 다시 세웠네요. 

 

 정상을 넘었으니 이제 내리막길인데 산세를 보니 만만치 않네요.

 

  이런 바위능선을 타고 내려가야 합니다.

 

  바위 옆으로 안전하게 돌아오는 길도 있긴 합니다.

 

 "여기가 쉬운 길이야, 절(?)로 가지 말고 여기로 와"

 

 작은 봉우리인데 줌으로 당겨서 찍어보니 잘 들어오네요. 뒤편에 산이 있어서...

 

 이쪽  높은 곳에는 한국통신( KT)에서 세운 통신대가 있어요.

 

 이 바위도 나름 멋지지요?

 

 박장로님이 좁은 길로 가기를 힘쓰고 있네요.

 

 여기만 넘어가면 시원한 계곡이 기다리고 있으니 조금만 더 ...

 

 상월암 쪽으로 잠시 내려오니 드디어 시원한 계곡이... 유총무 머리부터 들이대네요.

 

 여기서 누가 등목 했는지는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에서 밝힐 수 없음

 

 "삼성산 계곡, 바로 이맛이야, 어~~ 시원하다."

 

 

우리밭에서 직접 기른 싱싱한 무공해채소를 앞에 두고 우선 감사의 기도를...

 

 아쉽지만 땀도 흘리고 맛있는 점심도 먹었으니 다시 장비를 추스르고 쓰레기를 챙겨 하산해야지요.

 

* 다음은 말아톤님께서 찍어 보내오신 사진인데, 필요하신 분만 내려받기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