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단상/교회·봉사활동

우리를 충성되이 여겨주셨는데

곳간지기1 2009. 12. 2. 22:46

 

요즘 연구사업 평가회 시즌이라 날마다 바쁘게 지내다 내일이 평가회 날인데,

갑자기 아내가 입원해 수술일정이 잡히는 바람에 '이대병원'에서 밤을 보내며,

잠든 사이 막간을 이용해 이번 주일 있었던 정기총회 기사를 하나 올려본다.

마침 정수학 집사님이 정기총회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주셔서 그럴듯 하다.

스타일이 좀 달라서 그대로 스크랩하지 않고 사진을 차용해 다시 작성한다.

 

어떤 직책을 맡고 있을 때는 부담도 되고 열심도 내지만 늘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한해동안 안수집사회 회장을 맡아 보람도 있었지만 반성할 점도 참 많다.

동역자들의 도움으로 그럭저럭 대과없이 임기를 마친 것을 우선 감사드린다.

올해 한해를 결산하는 정기총회를 맞아 반성도 하고 새로운 다짐도 해보았다.

신실한 일꾼을 후임자로 뽑아 짐을 내려놓았으니 더나은 한해를 기대해본다. 

 

10년전 안수집사로 임직받을 때 어느 장로님께서 주신 디모데전서 1장 12절

"나를 충성되이 여겨..." 라는 말씀을 되새기며, 일맡은 자로서 임무를 충직하게

감당하여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칭찬받을만한 자격이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항상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잘한 일도 회고해 보며 위안을 삼는다.

좋은 성과는 계승하여 더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회고사'를 겸해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정리했던 글을 말미에 붙인다.  

 

 안수집사회 2009 정기총회를 맞아 한해를 결산하며... 

 

아주 진지한 자세로 회의에 임하고 있네요.

 

 총회 보고서도 꼼꼼하게 검토하고... 

 

회의를 주재하며 뭔가 아쉬움과 회한이 남아있기라도 한듯...

 

 젊은 그룹들도 진지하기는 마찬가지

 

 보다 나은 새해를 위해 회칙도 보완할 점이 있는지 살피고...

 

 보고서에 오자 하나라도 있으면 큰일날 분위기네요.

 

 

 

 "한해를 보내는 길목에서"

 

화는 마른 솔잎처럼 조용히 태우고, 칭찬은 징처럼 울리게 하고,

역정은 여름 산들바람이게 하라. (참 좋은 말씀이다)

 

노력은 손처럼 끊임없이 하고, 반성은 발처럼 가리지 않케 하라.

남을 도와주는 일은 스스로 하고, 도움받는 일은 힘겹게 구하라.

내가 한일은 몸에게 감사하고, 내가 받은 것은 가슴속에 새겨라.

 

미움은 강물처럼 흘러보내고, 은혜는 황금처럼 귀히 간직하라.

모든 일에 넘침은 모자람만 못하고, 스스로 잘난척함은 아니함만 못하다.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고, 오늘을 반성하고 내일을 설계하자.

 

- 총회를 맞이해 고참이신 왕집사님이 가져온 글 - 

 

“우리를 충성되이 여겨”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 내가 전에는 비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으나 도리어 긍휼을 입은 것은 내가 믿지 아니할 때에 알지 못하고 행하였음이라” (디모데전서 1:12-13)


  바울은 자신이 진노를 받아 마땅히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의 괴수임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능력을 주셔서 사도의 직분을 맡기신 사실에 대하여 감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미약한 우리를 충성되이 여겨 우리교회 안수집사라는 직분을 허락하셨습니다. 할지 안할지 모르지만 충성할 것으로 믿고 맡겼다는 말씀입니다. 안수집사로 임직 받을 때 이 말씀을 받고 지난 10년을, 그리고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지난 한해를 되돌아보면 참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교회요람을 보면 안수집사의 임무는 ① 제직회원으로 솔선봉사, ② 헌금수납에 관한 일, ③ 구제에 관한 일 등입니다. 우리 회칙에 ‘본회의 목적은 안수집사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모범적인 신앙생활과 봉사로 교회에 헌신하고, 협력과 친목을 도모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볼 때 부끄럽고 반성해야 할 점이 참으로 많습니다. 한해를 결산하는 총회를 맞아 다시금 옷깃을 여미고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청지기로서의 사명을 다짐해 봅니다.

 

  올해도 우리는 오원택(중국), 우현진(카자흐스탄), 최경선(우즈베키스탄) 선교사, 그리고 청년부의 베트남 단기선교 등 선교사역을 후원했습니다. 우리 교회도 이제는 해외선교에 좀더 지경을 넓혀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해외선교부도 하나 신설하여 체계적인 지원과 활동영역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각자의 처소에서 그리고 소속된 직장에서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교회 홈페이지 개선을 통한 미디어선교 활성화를 위한 문제제기와 실질적인 개선에도 일정한 기여를 했습니다. 영상위원회 설치 제안으로 좀더 구체적인 발전을 기대하며 더 많은 역할을 자임하고 있습니다. 지식정보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우리도 변해가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교회학교와 새신자부 활성화를 위해서도 좀더 힘을 써야겠습니다. 교회 재건축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우리가 할 일은 무궁무진합니다. 각자의 활동역역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하나님 나라 확장과 교회발전을 위해 더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