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의항교회 목사사모의 기름유출사고 후 한달간의 일상기록 [국민일보 2008. 1. 7]
1. “오전 10시쯤 차를 타고 동네 입구를 나서는데 기름 냄새가 차 안 가득 스며들었다. 기름이 새나? 오후에 귀가한 뒤에야 알았다. 오늘 새벽 동네 앞바다에서 선박사고로 원유가 쏟아졌다는 사실을. 저녁 구역 연합예배에서 이 문제를 놓고 기도회를 가졌지만 다가올 엄청난 재앙은 아무도 몰랐다.” (2007. 12. 7)
2. “아침 일찍 주민들이 바다로 몰려나갔다. 밀물과 함께 밀려든 시커먼 기름층이 30㎝ 두께로 온 바다 위를 덮은 것을 보고서야 주민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말그대로 ‘검은 재앙’이었다. 바다에 온통 검은 아스팔트가 깔린 것 같았다. 주민들은 바가지와 삽을 들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마치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2007. 12. 8)
3. “기름 유출사고 이후 두 번째 주일을 맞았다. 성도들을 바라보니 패잔병들 같았다. 기름과의 전쟁을 치르느라 코가 헐고, 입술이 부르트고, 허리와 다리도 삐걱거리고… . 애처롭기 그지 없었지만 그들은 평안함을 잃지 않았다. 감사한 일이다. 내일이면 또다시 바다로 나가야 하는 사랑하는 성도들이 꼭 십자가 군병들 같았다. 주님, 저들의 마음과 육신을 헤아려 주세요.” (2007. 12. 16)
4. “기적이다. 고사리 같은 작은 손길들이 기름을 퍼내고 닦아내더니 백사장의 모래가 조금씩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나는 지금 한국 교회와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고 있다. 무엇으로 감사해야 할까. 하나님, 이들을 축복해 주소서.” (2007. 12. 30)
기름범벅이 된 만리포해수욕장
태안바다 살리기 자원봉사활동
우리 서둔교회 청년들과 태안 모항에서 기름제거 자원봉사활동
닦고 닦아도 끝이 없다.
봉사활동에 기꺼이 참여한 자랑스러운 우리 서둔교회 청년들과
기름이 안온데는 이래야 되는데...
바다가 온통 기름범벅이다.
밀물이 되어 오늘 작업을 마칠 시간이다.
만리포해수욕장
우리교회 중등부 수련회를 만리포해변에서
자연 되살리기에 오늘도 수고 많았는데 다음에 다시 옵시다.
인간의 실수에 따른 재앙으로부터 자연을 회복시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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