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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에 대한 배려와 나눔 '타인능해' 운조루

곳간지기1 2016. 10. 2. 18:00

 

'누구나 능히 열 수 있는 나눔쌀독' 구례 운조루에 유명한 뒤주가 있다.

운조루는 조선시대 양반가옥의 전형적인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곳으로,

조선 영조 52년(1776년) 삼수부사였던 류이주가 세운 99칸 대저택이다.

택호는 도연명의 귀거래사에서 따왔는데 배산임수의 길지로 유명하다.

구례군 토지면 섬진강변 오미은하수행복마을에 있는데 240년 되었다.

 

특히 운조루는 나눔과 배려의 정신이 살아 숨쉬는 '타인능해(他人能解)'

뒤주에 쓰인 글귀와 낮은 굴뚝은 운조루 정신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집을 지은 류이주는 뒤주를 사랑채와 안채의 중간에 두고 마을의 배고픈

사람들이 언제든 와서 뒤주를 열어 필요한 만큼의 쌀을 퍼갈 수 있도록

하였는데, 이는 동학란과 6.25 전쟁에서도 건재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구례군 토지면에 있는 오미행복마을 입구 오미정

 

지리산둘레길이 이 마을로 지나가는데 운조루 뒷산이 산림욕장이다.

 

운조루 앞 정원의 연못

 

조선시대 99칸 전통가옥 운조루 대문

 

고색창연한 운조루의 안채

 

전통가옥의 마당에는 대추가 익어가고 있다.

 

관리가 잘 안되어 많이 낡아있지만...

 

안채 마당에는 살림도구인 장독대가 있다.

 

별채 담장 밖에 측간으로 나가는 문도 있다.

 

부엌 안에 "타인능해"라고 쓰인 쌀뒤주가 남아있다.

 

옛날식 부엌

 

뒷마당에는 우물도 있다.

 

한옥과 정원이 자연스럽다.

 

'운조루'라는 옥호가 달린 안채

 

건립자 후손인 할머니가 농사지어 말려놓은 깻대 

 

정원 곳곳에 감나무도 있다.

 

대문 밖에는 붉은 고추도 말리고 있다.

 

운조루를 살펴보고 나와 뒤로 돌아가면 산림욕장이 있다.  

 

산림욕장에서 행복마을 앞 들판과 건너편 산이 보이는 명당이다.

 

기념관에 정리되어 있는 운조루를 지킨 사람들 1대부터 10대

 

운조루의 모형과 역사를 잘 정리해 두었다.

 

필요한 사람은 누구든지 쌀을 퍼갈 수 있도록 했다는 타인능해 뒤주,

쌀 2.5가마 들어가는데 1년 소출의 20% 정도를 이웃과 나눴다고 한다.

이웃과 나눔의 정신이 운조루를 지금까지 보존되게 한 원동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