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친환경농업 현황과 과제"
전남지역의 농업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친환경농업을 통해서 수도권의 학교급식에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친환경농산물의 계약재배로 농민들의 소득이 증가하고,
국제인증의 증가로 수출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전남 농산물의 가장 큰 취약점은
주위에 대도시가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전남의 농업소득 향상이 어렵다.
그러던 차에 전남 도에서는 새 도지사가 들어서면서 2004년부터 친환경농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키로 하였다. 전남 농산물의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그 결과 2009년말
친환경농업 면적이 10.5만ha로서 전남 경지면적의 1/3,
그리고 전국 친환경농업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되었다.
지금은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어떤 작목반은 유기농산물을
서울지역 200여개 학교급식에 납품하느라 여념이 없다. 이제 가을학기부터는 납품 학교가
250여개교로 늘어나서 더욱 즐거운 비명이다.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수도권의 병원, 호텔,
리조트 등과 서울시 농수산물유통공사까지도 납품계약을 했다.
특히 전남도는 2004년부터 친환경농업을 농민들에게 설득하면서 기업체나 학교급식과 같은
대형 소비처를 주도적으로 개척하였다. 친환경 농산물을 계약재배로 거래하게 만든 것이다.
전남 유기농 쌀 가격은 5~5.5만원으로 일반미 20kg 3만원 대비 67~83%가 더 높은 데도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식품으로서 안전한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은 유기농산물 수출을 위해 2009년 말 기준 IFOM(국제유기농연맹), JAS(일본유기농림규격),
USDA 유기농규정 인증 등 37건을 획득하였는데, 이는 전국의 국제유기인증 49건 대비 75%에 해당한다.
그리하여 총 48억원 상당의 유기농산물을 수출하였다. 이는 전남도내 유기농산물이 국제적으로
안전성을 확실히 검증받은 셈으로 의의가 큰 것이다.
향후 친환경농업의 과제로서 농민 자체 시스템과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생산이나 유통과정에서의 피해에 대한 배상책임보험을 보강해야 한다. 이는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그리고 친환경농산물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가공, 유통과 수출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친환경농산물 통합정보시스템도 중요하다.
또 맞벌이 가족화 내지 핵가족화에 따른 소포장 상품화 및 소비자 기호에 맞는
가공식품 개발도 매우 중요하다. 국내소비는 물론이고 해외수출의 확대를 위해서이다.
박준근 (전남대학교 농업경제학과, 전 농생대 학장),
농촌진흥청, "농업경영 마케팅 포커스", 2010.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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