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연구자로 살다 은퇴시기가 다가오니 노후 거처를 생각하게 된다.
같이 근무하다 퇴직한 선배들 중 농촌에 정착한 분들에게 관심이 많다.
나보다 한발 앞서 KOPIA 센터를 개척하러 나갔던 한 선배가 3년 전에
돌연 명예퇴직을 하고 충북 영동에다 땅을 사서 집을 짓겠다고 했는데,
땅을 사고 집터를 다져 새집을 신축하는 과정을 관심가지고 지켜봤다.
지난 3년간 집짓고 정원과 텃밭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니 힘겨웠다.
이번에 마음먹고 한번 찾아갔더니 이제는 꽃으로 정원도 잘 가꿔놓고,
원래 있던 감은 물론이고 새로 심은 복숭아와 대추 등 열매도 달리고,
텃밭에 각종 작물들이 즐비한 것을 보니 이제는 보기에 아주 좋았다.
가끔 가보는 농촌은 좋은데 가꾸며 살아가기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
농업연구관으로 은퇴하고 농촌에 집을 지어 정착한 선배의 집
돌짝밭이었던 마당에 옮겨심은 감나무도 활착을 하고 이제는 꽃밭으로 변해간다.
다 큰 배롱나무를 옮겨심어 마당이 멋진 정원이 되었다.
봄에 꽃시장에서 사다 심었다는데 마당에 꽃 종류가 많다.
사모님이 꽃을 잘 가꾸시는데 꽃 이름은 잘 모르겠네요.
멋진 정원을 조성하느라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탁구대까지 놓여있는 창고 아래는 수세미를 심었다.
고추와 방울토마토가 잘 영글어가고 있다.
3년차에 복숭아도 제법 달렸는데 농업기술센터에 복숭아 교육받으로 다닌단다.
노지에 파프리카도 심어 주렁주렁 달렸다.
대추나무에 대추가 주렁주렁 달렸다.
언덕배기에는 모과도 많이 달렸다.
집 뒤에 개울이 좋아서 땅을 샀다는데 밤나무도 있고 물이 맑다.
뒷마당에다 닭장을 만들어 토종닭도 몇마리 키우고 있네요.
매일 몇개씩 낳는 유정란,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사진을 직접 찍어 보내주셨어요)
필리핀에서 가져왔다는 부겐베리아가 멋지게 꽃을 피웠다.
충북 영동에 있는 900미터 백화산이 뒤를 받치고 있어 살기 좋은 마을이다.
타산지석으로 삼아 퇴직하면 농촌으로 들어갈지 깊이 고민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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