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식량/텃밭 & 주말농장

파동을 딛고 부쩍 자란 배추

곳간지기1 2010. 10. 31. 19:44

 

늦여름 배추가격 폭등이라는 파동을 겪었던 배추밭이 풍성해졌다.

주말농장 작황으로만 봐서는 김장채소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듯 하다.

해외출장으로 한동안 못보는 사이 주말농장의 배추들이 부쩍 자랐다.

추석연휴에 병해를 겪었던 배추가 다시 살아나 성장은 조금 더디지만,

올가을 김장 준비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로 잘 자라고 있다.

 

2주간 집을 비운 사이 무, 배추가 이제 김장을 해도 될 정도로 컸다.

아내가 혼자 물도 주고 벌레도 잡아준 덕분이겠지만 너무 잘 자란다.

그동안 때이른 한파가 닥쳐와 어려움도 있었다는데 그래도 잘 자랐다.

가을에 멀리 떠나야 하니 김장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배추파동을 겪은 후라 배추 자라는 모습이 여느해보다 대견스럽다.

 

 

한동안 못본 사이 주말농장의 무, 배추가 부쩍 자라버렸다.

 

우리밭은 병해로 성장장해를 받았지만 그래도 꿋꿋이 살아났다. 

 

곳곳에 벌레 먹은 곳도 보이지만 속이 여물고 있다.

 

정상으로 자란 옆밭에 비해서는 크기가 작다.

 

속이 튼실하게 여물도록 포기를 묶어줬다.

 

배추 한 포기가 큰 수박 한통만 하다.

  

파인애플 잎사귀를 잘라 묻어뒀던게 멋지게 자랐다.

 

추위로 웅크려들었지만 상추와 쑥갓 등 쌈채소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사이사이 솎아낸 무도 이제 종아리보다 굵어졌다. 

 

때이른 추위로 동해를 우려해 비닐을 덮어씌운 배추도 있다.

 

도시농업이지만 이제 집집마다 잘도 키운다.

 

호박넝쿨도 이제 수명을 다하고...

 

배추는 수확할 때가 다가오는데, 이제야 뭘 분주히 심는 가족도 있다.

 

배추파동을 딪고 일어서 꿋꿋이 자라는 배추포기들

 

'포기'는 배추 세는 단위일 뿐 인생에 포기란 없다.

 

여기만 같으면 김장배추 파동은 없을듯 하다.

 

물주는 조로도 소임을 다하고 쉬고 있다.

 

아파트 단지와 주말농장의 조화

 

토요일 아침 배추밭을 둘러보고 곧바로 뒷산으로 오른다.  

 

주말농장 둘러보고 오랫만에 산림욕장에 오르다 보니 청설모가 반겨준다.

배추파동으로 마음고생을 한 주부들 김장에는 걱정이 없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