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을 맞아 고향길에 다녀와 텃밭에 나가보니 배추가 엉망이 되었다.
중부지역에 폭우가 내려 침수피해를 받은 주민들이 많다는 뉴스는 봤지만,
텃밭에 잘 자라던 김장배추가 며칠사이에 이렇게까지 망가질 줄은 몰랐다.
배추가 병이들고 벌레가 먹어 누렇게 뜨고 주저앉아 버린 것들이 많다.
물을 안줘서 그러는지, 농약을 잘못줘서 그러는지 원인을 잘 모르겠다.
며칠간 비를 너무 맞아서도 아니고 너무 말라서도 아닌데 아무튼 그렇다.
우리밭을 자주 도와주는 아저씨가 안타까워 농약을 잘못줘서 그런게 아닌가
짐작은 가는데, 그렇다고 잘잘못을 따질 수도 없고 벙어리냉가슴이다.
잘 자라던 배추가 특히 가운데 줄이 심하게 타들어간다.
벌레가 심하게 먹어버린 것들도 있다.
잠시만 방심해도 잘 자라던 배추가 이렇게 되니 안타까울 뿐이다.
비가림 비닐에 물이 가득 고여있다.
무는 탈없이 잘 자라고 있다.
늦게 심은 열무도 싹이 잘 났다.
다시 돌아봐도 원인을 잘 모르겠다. 사진 보고 처방을 주실 분 안계세요?
빈땅만 생기면 어김없이 작물이...
야콘도 이제 캘 때가 다가온다.
이상 없이 잘 자라고 있는 배추
벌레가 심하게 먹은 배추
완전히 말라버린 배추, 뿌리가 녹았다.
비실비실 해지는 안타까운 배추
늦게 심은 열무
옆밭 할아버지는 비료를 주고 있다.
무가 벌써 이렇게 자란 것도...
쌈채소
이렇게 잘 자라는 밭도 있는데...
밭 입구에 베테랑 농사군이 가꾸는 무
농사는 시간과 정성을 들인만큼 더 좋아진다.
추석 지내고 오는 사이에 이렇게까지...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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